[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허리 수술과 재활의 과정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가벼운 퍼팅 연습을 재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타인버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는 매일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가벼운 칩샷과 퍼팅 연습을 소화할 정도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허리 통증을 안고 PGA 대회에 나섰던 우즈는 지난달 31일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에 따라 1995년부터 한 차례도 거른 적 없던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기했다.
대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우즈가 지난 마스터스에 불참함에 따라 흥행은 반토막이 났다.
관심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 여부에 쏠렸다. US오픈은 오는 6월12일부터 15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다.
허리 수술 뒤 3개월 만에 필드에 나설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인버그는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그는 "우즈의 스케줄은 정해진 것이 없다. 언제 완벽히 회복해 대회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몇 주 지나 봐야 알겠지만 길게 잡아 올 여름 안에는 필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올해 17개의 PGA 투어 대회 가운데 불과 네 차례 출전에 그치고 있다. 지난 3월3일 혼다 클래식 4라운드 도중 허리 통증 때문에 기권했고, 이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을 소화한 뒤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스타인버그는 "단지 10주일을 바라보고 선수생활을 할 것이 아니라 향후 10~15년을 내다봐야 하는 중대한 상황"이라면서 "특정 대회 출전을 위해 무리할 생각은 없다. 우즈 본인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