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허필숙 기자]‘장기없는 토막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경력을 2배로 늘려 수원 팔달산 일대에서 수색 및 탐문을 벌이고 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에 나선지 3일째인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수색을 재개했다. 기동대 등 경력을 전날(5일)보다 2배 늘려 총 340여명을 토막난 시신이 발견된 수원 팔달산 일대에 투입했다. 수색견 3마리도 현장에 투입됐다.
수색은 팔달산 정상을 중심으로 크게 4개구역으로 나누고, 12구획을 중심으로 산 정상까지 훑고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서부서 강력팀을 총동원, 팔달산과 가까운 주택가 탐문 및 미귀가자 소재지도 파악 중이다.
경찰은 팔달산 주변에서 확보한 CCTV 11대의 영상기록 분석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나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는 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지점이 다양한 경로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시신이 발견된 팔달산 반대 쪽 CCTV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라며 “이날 오전 경찰청 수사국장 주재 회의를 열어 경기청 수사본부를 꾸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진 채 놓여 있던 토막난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토막시신은 지난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1차 부검이 이뤄졌지만 사람의 몸통이라는 것 외에 성별, 나이, 사망 시점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