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4.7℃
  • 맑음강릉 23.1℃
  • 구름많음서울 27.0℃
  • 구름많음대전 26.2℃
  • 구름많음대구 24.4℃
  • 맑음울산 20.9℃
  • 구름조금광주 25.9℃
  • 맑음부산 19.0℃
  • 구름많음고창 25.2℃
  • 구름조금제주 26.3℃
  • 구름조금강화 23.3℃
  • 맑음보은 24.0℃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3.3℃
  • 맑음거제 20.4℃
기상청 제공

경제

제2롯데월드몰 해외 식당들, 줄줄이 떠날 채비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잠실 제2롯데월드몰에 입점했던 식당들이 줄줄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수족관과 영화관 운영이 중단되고, 손님이 몰리지 않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각국에 1개 밖에 오픈하지 않는 음식점이라는데, 한국에선 더 이상 그 음식을 맛볼 수 없다니 아쉽네요.”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우려했다.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을 꺼리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히데 야마모토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 본점을 두고 있다. 일본 도쿄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일식, 양식 등 20여 개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 레스토랑 그룹이다.

지난해 10월 제2롯데월드 개장과 함께 우리나라에 처음 진출했다.

특히 이 식당의 대표이자 글로벌 셰프 어워드를 수상한 히데마사 야마모토는 한국인 아버지를 두고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취임 만찬회를 준비하면서 유명해졌다. 1984년 미국 워싱턴시 리츠칼튼호텔 총주방장을 역임한 그는 로날드 레이건,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취임 만찬회 총조리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애초 5년 입점 계약을 맺고 제2롯데월드에 들어선 히데 야마모토는 영업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석 달 만에 문을 닫았다.

히데 야마모토는 국가 별로 매장을 1개밖에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이 매장을 국내에서 보기는 힘들어졌다.

무엇보다 수석 셰프 히데마사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상당한 의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히데 야마모토를 포함해 롯데월드몰에 한국 내 첫 매장을 낸 브랜드는 총 17개에 이른다.

호주에 가면 찾아가 볼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브런치 레스토랑 ‘빌즈’는 롯데월드몰 1층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핫케이크와 계란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정통 이탈리아 음식과 1500종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식료품점 겸 레스토랑인 ‘펙’의 첫 매장도 입점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카페 ‘제르보’는 왕실과 귀족들이 즐기던 최고급 케이크와 음료를 판다. 코냑과 호두를 사용해 만든 에스테르하지 케이크가 대표 메뉴다.

이외에도 미국식 수제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하드락카페’, 롯데제과에서 수입하는 초콜릿 길리안의 카페형 매장인 ‘길리안 초콜릿 카페’와 일본의 쓰케멘 전문점 ‘미츠야도제면’ 등도 1호점을 낸 해외 브랜드들이다.

한식당 ‘대장금’, 빈센트 반 고흐를 테마로 꾸민 ‘반고흐카페’ 등도 첫 매장을 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업체 중 일부는 롯데월드몰의 성공을 발판으로 2호점 등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려고 했지만, 영업 부진으로 애초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며 “히데 야마모토 이외에도 영업상 어려움을 겪어 폐점을 검토하는 업체들이 현재 상당수”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처럼 ‘국내 1호점’의 폐점이 늘어날 경우, 향후 국내 바이어들은 해외 업체들의 국내 입점 영업에 애를 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미 사고가 여러 번 났던 곳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을 의식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개장을 서두를 순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롯데 측에서 지난 3월까지 4개월 동안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취해놓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족관 인근 입점 업체의 한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을 언제까지 이렇게 방치할 것인지 궁금하다. 하루하루 손해를 보며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객의 안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입점해 있는 상인들도 서울 시민이다. 롯데월드몰을 이대로 놔 둘우리의 고통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 관계자는 “바이어들과 임원들이 오랜 시간 해외에서 공들여 매장을 입점시켰는데 영업 부진으로 철수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소비자들에게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들을 국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3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의 운영재개의 타당성을 논의한다. 이와 더불어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영화관 재개장 여부를 5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尹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 기일 속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이 21일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을 속개했다. 이날 오전부터 형사대법정 입구와 뒷편에는 방송 카메라가, 법정 좌우측에 각각 사진기자 4~5명이 배치됐다.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는 첫 공판과 달리 공판 시작 전 언론에 형사대법정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를 허용, 형사 법정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전 국민에 공개된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 동의가 있으면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할 시에도 허가가 가능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첫 공판기일과 같이 대통령경호처의 호위차량에 탄 채 지하주차장으로 입정했다. 그는 재판 시작 3분 전에 형사대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기일과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고 머리는 가지런히 빗어 넘긴 모습이었다. 앞서 출석해 있던 송해은·김홍일·배보윤·석동현·

경제

더보기
농어촌공사, 해외 구매기업 초청 K-농기자재 141억 수출 상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한국농어촌공사는 'K-푸드 플러스(+)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결과 996만 달러(약 141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이뤄냈다고 21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국내 농자재 기업 30곳과 함께 수출 활성화 성과를 달성했다"며 "110만 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현장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식품·농산업 수출상담회로,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공사는 농산업 부문을 맡아 유럽, 중동 등 해외 구매기업 10곳을 초청하고 국내기업과 해외 구매기업 간 상담을 연계하는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다. 특히 국내 농자재 기업을 대상으로 예비 교육을 시행하고 해외 구매기업을 위한 '품목 정보 자료집'을 제작하는 등 현장에서 원활한 상담과 계약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 단계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태국 구매기업 관계자는 "상담회를 통해 한국기업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확인하고 유의미한 협의를 진행해서 만족스럽다"며 "태국에서 K-농기자재의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노 농어촌공사 부사장은 "수출상담회는 농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카카오와 ‘카나나 AI 모델’ 연구개발 협력 위한 MOU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카카오와 AI 모델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4월 초 체결했다고 밝혔다. 21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공공 연구기관과 민간 기술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한국학 분야의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함으로써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과 모델 정교화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다년간 축적해 온 한국학 전문사전 관련 학술 콘텐츠를 AI 학습 데이터로 제공하고, 카카오는 이를 ‘카나나(Kanana) AI 모델’ 및 관련 연구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카카오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자체 AI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는 다양한 협력 사례의 필요성 및 그 활용 전망을 보여준 바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 개발 과정에서 외부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학중앙연구원과의 협력은 국내 공공기관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가능하게 할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생성형 AI가 단순한 정보 처리 도구를 넘어 한국의 맥락과 정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수준으로 나아

문화

더보기
【레저】 길 위의 풍경에 취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건강을 위해서, 역사적 공간을 체험하는 즐거움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지친 영혼을 위로받는 방법으로, 맨발로 땅을 밟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 일체감을 느끼는 행위로 걷기가 다양한 수단으로 현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동체를 느끼며 아름다고 의미있는 공간을 걸어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잊고 지냈던 공간의 가치 제주도는 오는 4월26일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제주시 연북로 걷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행사는 ‘길 위에서 만나는 제주, 거리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변화’라는 주제 아래 원도심을 걸으며 잊고 지냈던 공간의 가치를 되새기고, 건강한 변화를 도모한다. 걷기 행사는 오전 9시 탑동광장을 출발해 서문로터리, 관덕정, 중앙로터리, 신한은행을 거쳐 12시 탐라문화광장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행사 구간의 도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면통제한다. 응급상황 등을 대비해 비상차량 통행 차선을 확보한다. 행사 구간에서는 걷기와 함께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차 없는 도로 위에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도로 위 스케치북’, ‘어린이 골목 놀이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