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1분기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FRB가 9년6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직후에 공인 정부증권 거래자인 프라이머리 딜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1개사 중 13개사는 차기 금리인상이 2016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8개사는 FRB가 내년 2분기 들어서야 재차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성명과 함께 발표한 FRB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내년 12월 금리 예상치 중간값은 1.375%, 2017년 말은 2.4%였다.
점도표는 연준 17명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표로 분기마다 한 번씩 내놓는다. 이번 점도표로 보면 금리인상은 내년과 2017년 각각 네 차례씩 단계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머리 딜러에 대한 전번 조사에선 2016년 말 금리 예상치 중간값은 1.125%였다.
FOMC 종료 후 크레디 스위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대로 FOMC가 인플레에 관한 문언을 조정했다"며 "인플레가 예상외로 계속 낮은 수준에 있으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반대로 인플레가 가속하면 인상 속도를 빠르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