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코스닥기업 배당금의 절반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쌈짓돈.
코스닥 기업들이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라는 명분 아래 배당 인심을 후하게 썼는데, 정작 일반 주주에게 돌아간 배당액은 전체 배당금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요업체들을 대상으로 2015 회계연도 배당을 조사한 결과 골프존유원홀딩스, 골프존, 리노공업, 파트론, 케어젠 등 총 76곳이 총 1947억26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배당정책이 현실화하면 주주(지난해 3분기말 등록 기준)별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872억9300만원(44.83%) ▲일반주주 687억5800만원(35.31%)으로 추계된다.
특히 현금배당을 결정한 76개 코스닥 기업중 일반주주 비율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비율보다 높은 곳은 절반이 채 안 되는 37곳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양지사가 전체 배당액 6억8680만원에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몫으로 5억1874억원(75.53%)을 책정했다.
또 SBI액시즈는 19억1283만원의 배당금 중 75.00%인 14억3462만원을, 케이디켐이 배당 20억1740만원 가운데 14억1460만원을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몫으로 배정했다.
총 500억원의 배당금을 책정한 골프존유원홀딩스 및 골프존의 경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만 300억원의 배당금을 몰아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사 최대주주별로는 리노공업 이채윤 대표가 41억8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받게 됐다.
이밖에도 케어젠 정용지 대표(60.41%, 38억8200만원), 골프존유원홀딩스 김영찬 대표(10.65%, 26억7200만원), 슈피겐코리아 김대영 대표(59.20%, 21억9900만원), 파트론 김종구 회장(14.76%, 19억3400만원) 순으로 많은 배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일반 주주들이 가져갈 배당액 비율은 와이솔(68.93%), 토비스(65.39%), 유니테스트(63.79%), 파트론(62.70%), 홈센타(57.89%)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배당액 기준 일반 주주들이 받게 될 배당액 총액은 파트론(82억1500만원), 골프존(50억8800만원), 리노공업(45억6900만원), 골프존유원홀딩스(45억2200만원), 메디톡스(32억1100만원)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