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흥사 주지 삼보스님, 월정사에 장학금 30억원 쾌척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 고승(高僧)이 50년간 모은 상이연금과 사재 등을 합쳐 30억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아 화제다. 17일 불교계에 따르면 강원 영월 법흥사 주지 삼보 스님이 후학 양성을 위해 사재 30억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삼보 스님은 전날 강원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적광전에서 열린 은사 탄허대종사 원적 37주기 추모다례재에서 이 절 주지 정념 스님에게 교육불사기금 30억원을 전달했다. 올해로 법랍 55세인 삼보스님은 16세 때 월정사에서 탄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월정사와 정암사 등 여러 사찰에서 안거(安居)를 성안했다. 동국대 재단 이사를 지냈고, 1988년부터 9년간, 또 2013년부터 현재까지 월정사 말사인 법흥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월남전 참전으로 화랑무공훈장을 수훈받았던 삼보스님은 국가로부터 연금으로 매달 200만원 가량을 받았다. 삼보스님은 수십 년 동안 이 연금과 사찰에서 받은 소임비까지 절약해 3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