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성신여자대학교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딸 김모씨의 대학 부정입학 논란에 이은 성적 상향조정 특혜 의혹에 대해 “장애학생의 명예를 짓밟은 행위”라고 반발했다.
성신여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애인 특별전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21일 “지난 2013년 12월 나 의원 딸 김모씨가 성신여대에 재학 중이던 당시 소속 학과인 현대실용음악학과에서 학사지원팀으로 김씨가 수강한 두 과목에 대해 성적을 상향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성적 변경 사유 발생 시 정정기간 동안 담당 교수가 전산망에서 직접 성적을 바꿔줄 수 있지만, 김씨의 경우 정정기간임에도 학과에서 학사지원팀에 직접 학점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정상적인 성적 정정이었다”며 “학칙 및 학사규정에 따르면 장애인 학생 배려 차원에서 별도로 성적을 산정할 수 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정정신청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 17일 “김씨가 지난 2011년 성신여대 수시1차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면접 자리에서 본인의 어머니가 나 의원임을 밝히고, 실기 연주장치 문제로 면접 시간을 지체하는 등 실격 사유가 있었지만 최고점으로 합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측은 “첫 보도가 된 다음날인 18일 해당 기자를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