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가 신태용호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일 "신태용 감독이 독일로 출국해 홍정호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 감독이 올림픽 기간 중 홍정호를 차출할 수 있을지 아우크스부르크에 문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구단의 반대만 없다면 홍정호의 리우행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태용호는 마땅한 센터백 조합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주장으로 뛰던 연제민(23·수원)은 알제리와의 2연전 제외되면서 브라질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민재(20·연세대)가 대체 요원으로 기용됐지만 성에 차지는 않았다.
검증된 자원인 홍정호의 가세는 신 감독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센터백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A대표팀 소속으로도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실력과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홍정호의 올림픽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4년 전 친구들과 런던 대회를 향해 뛰었지만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했다.
예상대로 홍정호가 리우행 비행기에 오른다면 남은 와일드 카드는 한 장으로 줄어든다. 신 감독은 이미 손흥민(24·토트넘)의 와일드 카드 선발을 공표한 바 있다.
신 감독은 독일에서 홍정호와 다른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점검한 뒤 조 추첨이 열리는 브라질로 날아갈 예정이다. 남자축구 조 추첨은 오는 14일 진행된다.
▲지난 27일 오후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Supachalasai National Stadium)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태국의 친선 경기, 홍정호(15번)가 태국 선수와 공중 볼 다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