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 3척이 잇따라 해경과 해군에 나포됐다.
이 중 2척은 나포 작전에 대비해 도주하기 쉬운 소형어선으로 모선(母船)을 서해 NLL선상에 두고 불법조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11일 중국인 A 선장 등 15명을(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 중국어선은 9일 오후 8시께 15t급 어선을 이용해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동방 45km 해상에서 서해 NLL을 6.1km 침범해 소라와 꽃게 등 어획물 2kg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4t급 중국어선 2척은 같은 날 오후 8시 43분경 옹진군 연평도 남서방 32km 해상에서 서해 NLL을 11.3km를 침범한 혐의를 받았다.
4t급 소형 중국어선 2척은 야간을 틈타 불법조업을 한 뒤 NLL 선상에 대기 중인 모선에 어획물을 옮겨 싣는 신종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나포된 중국어선 3척과 승선원 모두 15명을 이날 오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