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로부터 주식 매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진경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측으로부터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들이고 1년 뒤 주식을 다시 넥슨 측에 10억여원에 판 뒤 넥슨 재팬 주식을 샀다. 이후 넥슨 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리면서 주식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
특임검사팀은 넥슨이나 김 대표 측이 진 검사장에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 등 특혜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진 검사장이 수사와 관련해 그 대가를 제공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또한, 진 검사장이 넥슨 측에게 빌렸다 갚은 것으로 알려진 주식매입 자금 4억여원도 김 대표가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진 검사장은 이 같은 취지의 내용을 전날 수사팀에 제출한 자수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한 대기업 내사를 무마해준 뒤 그 대가로 진 검사장의 처가 쪽 사업체가 일감을 수주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고가의 승용차 제네시스와 벤츠를 제공받아 몇 년 전부터 타고 다녔다는 의혹도 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포함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오후 4시께부터 이날 오전 7시께까지 15시간가량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