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KDB산업은행이 자회사인 대우건설 지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현재 국내외 건설업체 등에 대우건설 경영권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다음달 국정감사가 끝나면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매각 일정과 방식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되도록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매각 공고를 내고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산은이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 50.75%다. 지분의 시가 총액은 1조3000억원 정도로 매입원가(3조2000억원)의 40% 수준이다.
산은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 매각 작업을 추진한다기 보단 사모펀드 만기 전에 매각 작업을 마치려면 늦어도 올매 말부터는 매각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지난 2011년 1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분 100%를 보유한 'KDB밸류 제6호 사모펀드(PEF)'를 통해 해당 주식을 1주당 1만8000원에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산은이 서둘러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은 원금 회수에 집착하다 매각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조9357억원의 매출에 34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대우건설에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