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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커버스토리]요동치는 대선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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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유한태, 강민재 기자] 차기 대권후보로 그동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강체제를 구축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특출나게 부상하는 후보가 없기에 그에 따른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반기문, 21일만에 현실정치의 높은 벽 실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일 새누리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3당 대표를 잇달아 만난 뒤 국회에서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의 통합을 이루려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는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제 몸과 마음을 바친 지난 3주간의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저의 순수한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로 각종 정치교체의 명분이 실종됐다”며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10년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반 전 총장은 이날 입장발표 전에도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 때도 그렇고 지인들에게 한국 정치현실에 대한 애로를 토로해 왔다.


한편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다른 분, 다른 정파나 정당에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은 없다”며 향후 다른 대선주자와의 연대 방침에 선을 그었다. 따라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권 뿐만 아니라 야권의 안희정 충남지사 등 충정권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들은 반 전 총장 지지율 흡수에 촉각을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 굳어지나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반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른 향후 대선행보의 불확실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 전 총장과의 경쟁에서는 어느 정도 대선경쟁이 예측 됐지만, 상대 후보가 안개 속에 있는 형국에서는 이를 예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대세론을 굳힐 만큼 압도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이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 전 총장의 사퇴를 기화로 여야 유력 후보들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를 겨냥 “다른 사람도 아닌 대선주자 자신이 스스로를 두고 셀프 대세론을 공헌하는 것이 참 듣기에도 민망한 자화자찬”이라며 “제왕적 대선주자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 오만하단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도 “대세론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40%를 넘고 50%를 육박했다는 것을 말한다”며 “지금 저는 ‘문재인 대세론’이라고 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한계점을 찍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인용이 헌재에서 발표된다고 하면 문 전 대표의 지지도가 하락할 것”이라며 “문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부세력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는 야권의 1위 후보이긴 한데 일종의 천장 같은 게 있다”며 “압도적으로 강하긴 하지만 더 성장하기 쉽지 않은 고정된 그런 측면이 있다”고 확장성이 약함을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 “시대와 역사, 국민의 요구는 새정치다. 새정치 첫걸음은 낡은 여야, 보수진보 이분법을 넘는 것이다. 정부도형 국가 운영체계도 바꿔야 한다. 이 관점에서 새정부 구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저밖에 없다. 대부분 후보는 정부주도형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에둘러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문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린 강연에서 야권연대 및 야권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저와 우리당은 야권연대, 공동정부의 모든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정권교체의 대의에 동감하는 야권정당과 야권정치인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지지율 흡수 대선주자들 경쟁


반 전 총장 사퇴에 따른 지지율 변동 추이를 보면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1~2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재인 전 대표가 한달 전 조사때보다 3%포인트 높아진 32%로 1위였다.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10%), 황교안 국무총리(9%), 반기문 전 UN사무총장(8%), 안철수 의원·이재명 성남시장(이상 7%), 유승민 의원(3%),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0.6%), 손학규 전 의원(0.5%) 순이었고 1%는 기타 인물,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안희정 지사와 황교안 총리는 한달 전 조사 당시 지지율인 3%에서 크게 상승을 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20%(총 통화 4909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우선 마땅한 범 보수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같은 보수층인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에는 야권이기는 하나 현재 충청권의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안 지사가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만 해도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냐’, ‘차기를 겨냥한 행보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꾸준히 자신의 철학을 강조하고, 사드 배치·군 복무기간 단축·기본소득·동성애 문제 등에서 소신 발언을 하면서 주목도를 높였다. 특히 대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유례없는 ‘5시간 즉문즉답’을 진행하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고, SNS를 통해 활발하게 홍보활동을 하면서 젊은층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안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이 채택한 완전국민경선에서는 조직력과 함께 지지층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 이 두 가지에서 안 지사는 모두 문 전 대표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결선투표가 성사될 경우 안 지사가 2위를 차지해 문 전 대표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새누리당 황교안 대행 등판론 솔솔


여권 내 눈에 띄는 후보가 없다보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총리 등판론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황 대행이 출마 선언을 안 했는데도 오랫동안 대통령 선거를 준비한 안철수, 손학규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다”며 “많은 국민들이 황 대행을 대통령감으로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 이것은 백번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황 권한대행의 출마는 개인의 정치적 판단이다. 주변에서 ‘적합하다’, ‘적합하지 않다’ 말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은 권한대행이란 막중한 책임을 맡은 분에게 ‘우리당 오세요’라고 말하긴 어렵다. 자제해야 할 일”이라고 한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한편 황교안 대행은 자신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어떠한 입장 표명없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반 전 총장이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함에 따라 황 대행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보수 진영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지난 1일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직후 긴급 여론조사(전국 성인 1009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황 대행은 12.1%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문재인 전 대표로 26.1%, 3위는 안희정 지사로 11.1%였다. 또 기존에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황 대행이란 응답이 20.3%로 나타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혹스런 바른정당, 김무성 등판론까지


반기문 전 총장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던 바른정당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특히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내 충청권 의원들의 합류로 세를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불출마 선언은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공식적으로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레이스를 펼치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의 여론상승 또는 흥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과 오세훈 최고위원의 재등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어제 많은 국민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김무성 의원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다”며 “김 의원은 탄핵 국면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을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이것을 책임지겠다고 나온 사람이 없는데, 또 그런 사람들이 대권 주자를 운운하고 나오는 걸 보면서 분노한 사람들이 왜 김무성 의원만 책임을 지고 안 나와야 하냐 이런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 역시 1일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소식을 접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다시 결심을 하실 수 있다”며 재등판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서울시장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가 강점인 오세훈 최고위원이 다시 대선 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보수 후보 중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너무 없다”며 “오 전 시장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 사퇴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2일 “총선에서 녹색돌풍의 기적을 만들었듯이 이번 대선에선 녹색태풍의 기적을 만들어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줄곧 예상한 대로 반기문 전 총장이 중도 하차하자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같은 안 대표의 주장과는 다소 차이가 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전 대표는 이재명 시장과 함께 7%의 지지율에 그쳤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안 전 대표 혼자 힘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꺾기가 상당히 버겁다”며 “반 전 총장과 연대 가능성을 두고 문 전 대표를 한 번쯤이라도 눌러보는 기대를 줘야하는데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지렛대가 없어져 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탁구로 치면 복식조에 짝이 없어져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심점 사라진 제3지대


제3지대 일명 빅텐트론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기둥이 갑작스럽게 사라지며 휘청거리고 있다.
그간 제3지대는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여야 후보를 한 곳에 모아 문 전 대표의 당선에 맞서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나, 반 전 총장의 이탈로 안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등 야권 내 비문세력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세력간 완충지대가 사라지면서 두 세력이 같이할 명분이 줄어들었다.


국민의당은 앞서 비박(비박근혜)과 연대론에 휩싸인 후 역풍을 맞고 ‘호남맹주’ 자리를 민주당에게 내준 바 있어 범여권과 연대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3지대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김종인 의원의 탈당으로 구심력 회복에 반등을 노릴 수는 있겠으나 김 의원 자체도 즉각적인 탈당보다는 좀더 관망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당장 제3지대가 정국의 핵으로 등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깜짝 보수 대표 나오나


지난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인제 전 의원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실제 경선과 대선에 임하면서 500만표를 획득함으로써 전체적인 판을 흔들었다. 야권에 비해 여권 특히 현재 새누리당 지지율 변화를 보면 아직 눈에 띄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안상수 의원이 당내 대통령 후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나, 아직 누구하나 대표주자로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 업무를 수행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 계속 대립각을 세워왔으나, 지난 총선에서 패하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안상수 의원도 아직까지 지지율에 커다란 변동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인천시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충청권 의원이란 점에서 충청대망론의 핵심이었던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흡수한다면 과거 이인제 의원이 그렇듯 막판 보수층을 대표할 다크호스로 부각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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