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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탄·평택 등 아파트시장 활기…SRT개통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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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새길 뚫리는 곳…집값도 '쾌속'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수서발고속철도인 SRT가 개통 100일을 맞았다. KTX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난 SRT의 이용객이 늘면서 SRT 거점도시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교통 개선에 역세권 개발까지 들썩이는 이 곳 부동산 소식을 살펴봤다. 

SRT 100일간 운행 성적표 'A'

고속철 전성시대의 서막을 연 KTX에 이어 SRT가 지난해 12월9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이로써 100여년 철도역사 최초로 양자구도가 형성됐다. SRT(Super Rapid Train)란 SR에서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철도를 말한다.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지제까지는 별도의 노선을 이용하다가 평택분기점부터 KTX와 동일한 노선을 달린다. 때문에 KTX 이용객 중 상당수는 벌써 SRT로 이탈했다는 후문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금까지 SRT의 운행성적은 준수한 편이다. 고속철도 이용객은 SRT 개통 전인 지난해 1월 521만명이었던 데 비해 올해 1월에는 약 644만명으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운행수단 별로 SRT와 KTX 이용객은 각각 146만여명, 49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치로 봤을 때 SRT는 신규 이용객뿐만 아니라 기존 KTX 이용객 중 20만명 정도를 유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SRT는 새로운 철도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SRT가 단기간에 많은 이용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KTX 대비 운임은 최대 15% 낮지만 소요시간은 단축됐다. 평일 오전 8시 서울~부산행 열차의 경우 SRT는 KTX보다 7800원 저렴하면서 이동시간은 11분 짧아졌다. 여기에 넓은 좌석 간격, 좌석마다 설치된 콘센트와 빠른 무선인터넷 등 편리한 서비스도 수요를 견인하는데 한몫했다. 후발 주자인 SRT의 선전에 KTX도 서비스 확충에 나서면서 철도 이용에 대한 승객들의 만족도는 더욱 상승하게 됐다. 

그렇다면 서울까지의 이동시간은 얼마나 줄었을까. 서울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고 1시간 반이 소요된다. 하지만 SRT를 타면 서울에 14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최대 1시간15분을 절약할 수 있다. 평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동탄은 SRT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이 줄면서 서울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장 분양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SRT 거점도시는 그야말로 '긁지 않은 로또'

SRT역이 들어서는 동탄과 평택은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거점도시로서 입지도 굳히고 있다. 이들 지역은 철도 요충지이자 대규모 산업단지를 갖춘 자족도시로 개발된다. 동탄역이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남부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기획돼 조성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주변에 삼성전자와 동탄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들이 위치해 배후 수요가 많다. 지제역이 있는 평택도 삼성고덕산업단지를 위시해 쌍용자동차, 평택일반산업단지 등이 주변에 몰려 있어 경제 거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SRT 거점도시엔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높은 청약열기로 이어졌다. 금융결제원의 청약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2016년 동안 경기도에서 1순위 청약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로 조사됐다. 일례로 지난해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원로얄듀크 1차(434가구)'는 평균 7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올 3월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분양을 개시한 '평택 고덕 파라곤'도 평균 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역세권 개발사업까지 이어지면서 동탄과 평택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동탄역의 경우 국내 고속철도 역사 최초로 지하에 건설돼 경관을 저해하는 요인이 없고 상업·업무시설 등이 모인 복합 역사로 개발되기 때문에 배후수요가 탄탄한 편이다. 게다가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 2021년 개통)도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또 평택·세교지구에서는 지제역 광역 환승센터에 걸 맞는 주거 및 상업지역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 사업과 맞물려 이곳의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거점도시의 남 다른 집값 상승률

고속철 개발 초기부터 SRT역세권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 예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역 역세권 단지인 '시범우남퍼스트빌(2015년 2월 입주)' 전용면적 73㎡는 올 2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A37블록에 공급된 '동탄역 반도유보라 5차(2015년 3월 분양)' 전용면적 84㎡는 2015년 초에 3억9000만원대에 매물이 나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5000만원 정도 오른 4억4000만원대에 나오고 있다.

한편 수요층은 역을 중심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기에 역세권일수록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진다. 동탄역에 인접한 아파트일수록 시세가 높게 나타나 이를 방증한다. 시범단지에 위치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는 올 1분기 5억29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역과 2km정도 떨어진 '동탄2신도시신안인스빌1차'는 4억7000만원에 거래돼 역세권 아파트인 '시범우남퍼스트빌'과 6000만원 정도의 가격 차를 보였다.

올해도 SRT 역세권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라 주택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문화시설 등이 조성되는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권역은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주거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주변에는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 등 배후 임대수요가 풍부해 오피스텔 투자수요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제역과 인접한 고덕국제도시에서도 올해부터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삼성고덕산업단지 입주로 대기수요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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