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육군본부가 PC 도입사업에서 특정 제조사 제품을 배제했다는 의혹 제기에도 아무런 시정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본지는 지난 5월 ‘육군본부는 왜 인텔 CPU를 고집하나’ 기사를 통해 육군본부가 60억원에 가까운 PC 도입사업을 진행하면서, 제조사가 단 2곳뿐인 입찰 제품을 특정 제조사 제품으로 한정해 다른 제조사의 진입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육군본부는 ‘2017년 PC(중소) 도입사업’을 경쟁 입찰로 제안하면서 제안요청서에 데스크톱 PC 본체의 중앙처리장치(CPU) 체계규격을 ‘인텔 코어 i3-6100(3.7GHz)급 이상’으로 명시했다. CPU 제조사는 인텔과 AMD 2곳이기 때문에 체계규격에 인텔 제품 외에 동급의 AMD 제품을 병기해야 하나, 특정 제조사 제품만을 한정적으로 표기한 것이다. 당시 육군본부 측은 이와 관련해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본지의 확인 결과, 해당 기사가 보도된 지 2개월가량이 지났으나 육군본부 측은 여전히 시정 조치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한 컴퓨터 납품업체 관계자는 “입찰 문제에 대한 보도가 나간 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해당 건과 관련해 최근 KBS 측에서도 취재를 해, 곧 보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