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한국여성정치연맹 등 8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국회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출마자 성도덕검증운동본부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최근 우리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운동은 정치, 문화, 교육, 언론, 법조계 틈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여성을 억압해 온 성차별 적폐의 설상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미투(Me Too)운동은 우리 사회의 성평등 현주소가 어디까지 인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우리사회 성폭력이 '특수한 상황과 사람'에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국민들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그럼에도 위계와 권력에 맞서 용기를 낸 여성들에 대한 또 다른 '2차 가해'와 미투운동 의 목적과 취지를 왜곡시키려는 움직임은 미투운동을 통해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와 차별을 없애고 성평등한 의식과 문화가 자리 잡고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다"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우리 여성들은 철저한 지방선거 후보검증을 통해 성평등한 정치문화를 견인하고 곧 우리사회 전체의 사회변화를 앞당기고자 한다"면서 "이에 우리는 오늘 6·13 지방선거출마자 성도덕검증운동본부 출범과 함께 정치권의 성도덕 적폐의 청산을 강력히 요구하며, 그 시작은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검증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여성들은 정치권 내에 다시는 이러한 권력형 폭력이 재발되지 않도록, 더 나아가 정치권이 성평등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후보자의 철저한 미투 관련 도덕성 검증을 제안한다"며 "우리는 각 정당들이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6·13 지방선거출마자 성도덕검증운동본부 출범'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 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정치연맹,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 청년유권자연맹, 젠더국정연구원, 서울여성의정,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의 8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