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위메프가 포괄임금제 폐지 첫날 1인당 초과근로 시간이 이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1일 위메프에서는 153명의 임직원이 초과근무를 신청하고 163시간 더 근무했다. 위메프 임직원 1637명 중 9.3%가 업무 시간 종료 이후 평균 1시간10분 안팎의 초과근무를 한 셈이다.
이는 포괄임금제 시행 전 위메프 임직원들의 평균 초과근무 시간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4월 카드 출입 기준 하루 평균 초과근무를 한 위메프 임직원은 159명으로 이들은 1명당 평균 2시간25분가량 더 일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주요 마케팅 행사인 ‘66데이’를 앞두고 초과근무를 신청한 임직원이 상당수”라며 “포괄임금제 폐지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 정시 퇴근하는 임직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차원의 정시퇴근 독려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6시 위메프는 서울 삼성역 본사 사무실 모든 층에 설치한 공용 모니터에 이를 알리는 공지 이미지를 띄웠다. 특히, 각 층마다 최고 직책자들이 퇴근 시간을 알리는 판넬을 들고 사무실을 활보, 구성원들의 퇴근을 독려했다.
위메프는 또한 익명 소통창구에서 포괄임금제 폐지와 관련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취합하는 ‘WWW(What We Want)’ 설문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실정에 맞게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이미 임직원들의 제안을 반영한 사례도 나왔다. 위메프는 지난달 23일 폐지 발표 당시 저녁식사 및 휴식시간 준수를 위해 퇴근시간 1시간 이후인 19시부터 초과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저녁 식사 없이 1~2시간 초과근무만 하고 퇴근을 할 수 있다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퇴근시간인 18시부터 곧바로 초과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하홍열 위메프 경영지원실장은 “포괄임금제 폐지는 임직원들의 주40시간 근무를 최대한 보장하는 수단”이라며 “주 40시간 근무가 자리 잡히면 구성원의 업무 만족도와 몰입도가 높아져 중장기적으로 회사와 임직원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위메프의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라 위메프 임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야근수당(시간당 임금의 150% 이상)을 추가로 받는다. 위메프는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일시적 업무량 증가에 대비해 올 상반기에만 152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했으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등을 통해 임직원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