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비상벨 작동 설비가 올 1월부터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13일 인천지방경찰청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세일전자 화재 수신기 로그기록 분석 결과 올 1월부터 화재를 감지하고 스프링클러와 비상벨을 작동시키는 '자동화재탐지설비'에 '통신 이상' 오류가 감지됐다.이로 인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통신 이상'의 원인이 화재 감지기로부터 신호를 받아 스프링클러와 비상벨 등 화재 설비에 보내는 수신기의 고장인지, 기타 설비의 오류인지 여부 등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또 세일전자 사측이 1월부터 '통신 이상'을 파악 했는지와 후속 조치가 있었는 지의 여부 등을 따져 업무상 과실 유무도 확인할 계획이다.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동안 수사했던 자료와 비교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밝힐 계획이다.세일전자 화재는 지난달 21일 오후 3시43분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공장 4층에서 발생해 9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