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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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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삶과 예술 한자리서 본다

3~15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 이방자여사 작품 전시
서거 30주년 맞아, 소장자 정하근씨 "미술관에 소장되었으면" 희망
사군자와 화조도, 서예, 도자, 칠보 등 170점의 선별작품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내게는 두개의 조국이 있다. 하나는 나를 낳아준 곳이고, 하나는 나에게 삶의 혼을 넣어주고 내가 묻힐 곳이다. 내 남편이 묻혀있고 내가 묻혀야 할 조국, 이 땅을 나는 나의 조국으로 생각한다.”(이방자 여사)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1901~1989) 가 서거한지 30주년을 맞아 그가 남긴 유작들이 ‘이방자여사 작품전’으로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한데 모인다.  전시에는 묵란 등 사군자와 화조도 50점, 서예 18점, 도자 34점, 칠보 32점, 기타 35점 등 모두 170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출품작들은 모두 이방자 여사가 한일 관계와 역사를 넘어서 한국에서 장애인과 소외 계층을 위한 기금 마련과 교육을 위한 과정에서 직접 제작하고 만든 공예품과 미술 작품들이다. 그 기조에 단아하고 정갈한 느낌이 가득한 작품들은 일본과 한국에서 대가들에게 배운 솜씨와 정신력에 예술적인 면모까지 갖고 있다.    

추운 겨울에 꽃 핀 매화 나뭇가지에 한 쌍의 새가 정답게 담소를 나누듯이 앉아있는 수묵화 ‘한매쌍작’은 남편 영친왕(이은, 1897~1970)과의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또 근대 한국화의 대가였던 이당 김은호와 월전 정우성에게 배운 솜씨로 그려낸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도 여러 점 선보인다. 사이사이 화려한 장미와 복숭화 그림, ‘나라가 조용하면 국민이 편안하다’는 뜻을 담은 ‘國精民康’(국정민강), ‘부지런함·검소함·사랑이 근본이다’는 뜻을 담은 ‘勤儉愛本’(근검애본), ‘매우 공정하며 사사로움이 없음’을 담은 ‘大公無我’(대공무아)  등의 글씨와 칠보 작품들은 그만의 내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산 안동오·도천 천한봉과 함께 빚은 도자기, 백자항아리, 백자철사문병, 청화백자도자기, 1년에 걸쳐 제작한 칠보 혼례복과 결혼 기념엽서, 가구 등에 이르기까지 한점 한점  사연이 깊다. 


황태자 이은과 일본 황실 가문 나시모토 마사코의  결혼 

이방자 여사는 1901년 일본 황실 가문인 나시모토가의 마사코로 태어나 16세에 조선 황태자 이은과의 결혼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일의 민감한 시대에 정략 결혼을 하게 된 이방자 여사는 두 나라의 관계나 왕족간의 관계가 아닌 한 남자의 아내로 내조를 하며 살기를 희망하였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11세에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간 조선 황태자 이은에게 일본에서 왕족 대우를 받으며 살게 된 것은 가슴을 찢는 고통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이방자 여사는 그러한 남편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조용하고 세심하게 내조를 하였다.  첫째 아들 진이 8개월만에 급사하고, 몇번의 유산으로 10년만에 둘째 아들 구를 출산했다. 이후 진주만 공격과 일본 패전으로 황태자 이은과 이방자 여사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버림받는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인 신분 없어 1962년에야 환국한 비운의 황태자 부부 

조선 왕족 신분이 상실된 두 사람의 환국은 1962년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져 창덕궁 낙선재에 기거하게 되었다. 이후 영친왕은 대한민국 국적이 회복되었으나 지병으로 1970년 별세하고 이방자 여사는 혼자 몸이 되고 만다. 일본 출신이었기에 이방자 여사의 한국에서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해방 이후 왕가의 재산이 몰수되었기에 비록 황태자비였으나 궁핍한 생활을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생활 속에서도 이방자 여사는 신체장애자 지체부자유자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기술 교육 등 육영사업에 매진했고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했다. 

일본인이라는 시선은 이방자 여사에게 큰 두려움과 불편함이었지만 국내외로 활발한 복지 활동을 하면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가 아닌 복지의 어머니로 일생을 마쳤다. 



아름다움 정신과 삶에 매료된 정하근씨, 30년간 이방자 여사 유작들 수집

이방자 여사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이 전시는 이방자 여사의 아름다운 삶과 정신에 매료된 정하근 고은당 대표가 지난 30년간 줄기차게 이 여사의 작품을 수집해온 덕분에 이루어졌다. 

정하근 대표는  “한국인도 아니면서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다간 이방자 여사의 삶과 훌륭하고 고매한 정신에 매료돼 오랜 세월 한점 한점 유작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일본에서 기념관을 짓고 싶다며 계속 연락해오고 있지만 막상 한국에서는 남편의 조국을 자신의 조국으로 알고 평생 봉사한 분이 잊히고 있어 안타깝다.  이방자 여사의 유작 전체가 미술관에 소장되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욕의 시간을 흔들림 없는 꿋꿋함으로 견뎌내고 영친왕의 유지를 받들어 오로지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한 아름다운 손길과 마음씨를 추모하며 소박하면서도 희망 넘친 예술혼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태섭 이사장은 “국가나 종약원에서 관리하고 개최되어야 할 작품 전시회를 개인의 힘으로 수집하고 열어주는 정하근 선생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대세 굳히는 롱패딩, 틈새 노리는 숏패딩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패션업계의 F/W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겨울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른 롱패딩이 이번 겨울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브랜드마다 특성을 살린 롱패딩을 선보이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에는 롱패딩과는 반대되는 매력을 강조한 숏패딩 출시도 잇따르면서 겨울 아우터에 대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패션업계가 겨울을 맞이해 선보이고 있는 아이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롱패딩이다. 각각의 브랜드들은 지난해 자사의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을 지난해보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이 올해도 아우터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롱패딩 열풍으로 ‘겨울 추위에 롱패딩만한 아이템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롱패딩이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시즌 롱패딩을 내놓지 않은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브랜드에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롱패딩 단일 모델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레스터 벤치파카’의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목사, 10대 女신도 그루밍 성폭행 의혹 경찰 내사 착수
[인천=박용근 기자] 인천 한 교회 청년부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7일 최근 언론보도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인천시 부평구의 한 교회 A 목사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성들의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피해자들은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목사와 이를 묵인한 A 목사의 아버지 담임 목사에 대한 사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피해자들이 직접 작성한 피해 사례에 따르면 A 목사는 피해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하고 강제로 성관계까지 맺었다“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10대 미성년자였다”고 말했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피해자는 "미성년자일 때 존경하는 목사님이 스킨십을 시도하니까 이상함을 느끼고 사역자가 이런 행동을 해도 되냐고 물으니 성경의 해석이 잘못된 것이라며 혼전순결이 시대적 배경에 의해서 달라진 것이라고 말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 알리미 한승경 회장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를 아십니까?” 영화 ‘국제시장’에서 국회의원 김무성 아들이 연기했다고 해서 세간의 눈길을 끈 현봉학 박사(1922-2007). 그런데 현봉학 박사에 꽂혀 인생 후반부에 바빠진 사람이 있다. 세브란스 의전 출신인 현봉학 박사의 후배인 한승경 박사(63.우태하 한승경 피부과 원장). 6년전 현봉학박사 추모모임 일을 하다가 (사)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본업을 하는 틈틈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초 미국 LA에서 ‘윤동주 시인을 사랑한 현봉학 박사’라는 주제로 미국 세브란스 동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돌아온 그를 만났다.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너무 바쁘신 것 아닌가요?”한승경 회장에게 물으니 손사레를 친다. “제가 하는 것은 약과지요. 현봉학 박사는 정말 우리 민족에게 큰 공을 세운 분인데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니 안타깝습니다.”한 회장 역시 부모님이 흥남철수작전 때 남쪽으로 피란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는 한 회장은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한 현 박사의 숭고한 휴머니스트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를 도와준 많은

[간단칼럼] 동물 살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
[이정민 칼럼니스트]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희생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좀 더 애정을 갖고 감정을 이입하기 쉬운 귀여운 동물이나 포유류에 한해서 동물학대를 논의할 뿐 다른 종류의 희생이나 학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피장파장의 오류와 현실성 문제로서 반박된다. 심지어 일부는 “개미까지 죽이는 것조차 처벌한다면 처벌 안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단속 자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점차 동물학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한다. 모순되게도 이런 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곤충을 죽이는 행위도 법으로 처벌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살해한 사람이 “너는 개미를 밟아 죽였으니 내가 동물 죽이는 것에 뭐라 하지 말라”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논리로 동물학대를 정당화하려 든다면 그대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형성은 불가피한다. 동물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이 물리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 함게 존재하는 한 서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