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발생율이 상당히 높은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80% 이상이 자기 스스로 암 종을 발견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들은 스스로의 자가검진을 통해서 암 종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매우 적은 실정입니다. 실제로 외래에서 유방암 검사를 받으러 오신 분들을 대상으로, 평소에 자가 진찰을 하고 계시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안하고 있고, 할 줄 몰라서 못한다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제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가진단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자가 진단하는 시기는 유방이 난소에서 분비되는 두 가지 여성 호르몬에 의한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시기, 즉 매월 월경이 끝난 직 후 2~3일째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유방암의 자가 진단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먼저 유방의 외부에 보이는 현상을 눈으로 직접 봄으로써 발견할 수 있는 시진과,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유두를 짜 봄으로써 알 수 있는 촉진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진의 첫번째는 양손을 양 옆으로 내리고 거울을 보면서 유방의 모양, 대칭성, 유두와 유방피부의 함몰여부나 변화 등을 관찰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양손을 머리 위로 높이 쳐들고 위와 같은 관찰을 하되, 이 자세에서는 특히 유방의 아래쪽 반 부위를 잘 관찰할 수 있으며, 팔을 들어 올릴 때 어느 한쪽 유방이 다른 쪽 보다 유난히 더 딸려 올라 가는지도 잘 보아야 합니다.
세번째로는 양손을 양 옆구리쪽 엉치뼈에 대고 누르듯이 힘을 주면 가슴의 대흉근이라는 근육이 팽팽해지므로 상기 사항들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으며, 특히 몽우리나 피부의 함몰 등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손으로 직접 만져보는 촉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촉진은 누운 자세에서 해야 합니다. 이때 검진하려는 쪽 유방의 뒤 등쪽에 작은 베게나 수건을 말아서 받치고 그 쪽 팔을 머리위로 올린 채 반대편 손으로 촉진합니다.
만져보는 손은 촉감이 가장 예민한 2,3,4번째 손가락의 끝마디를 사용해서 하며, 이때 이곳에 로션 같은 것을 바르면 더욱 민감하게 촉진을 할 수 있습니다.
세 손가락을 유방에 대고 꼭 누르면서 작은 원을 그리듯이 돌리면서 이어가며 유방 전체를 검진하게 됩니다. 유방을 누르는 압력은 흉벽에 대해 유방 조직 전 두께를 눌러야 정상적인 유방조직과 비 정상적인 몽우리를 감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직경 1cm 정도의 종양까지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들에 의해 몽우리가 만져질 경우 그 크기와 눌렀을 때의 압통 여부, 단단한 정도, 고정되어 있는지 움직이는지 여부, 주변 유방 조직과의 경계가 분명한지 등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유방암을 꽤 단단하며, 몽우리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피부나 흉벽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방에서 암이 생기는 위치는 유방 위쪽의 바깥부분 4분의 1정도에서 가장 많이 생기며, 그 다음으로 유두 근방에 많이 생기므로 이 부위들은 특히 유심히 검진해야 합니다.
이렇게 혹이 있는지 여부를 만져본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유두 주변을 손으로 짜봐서 유두 분비물이 나오는지 살핍니다. 이때 노랗고 탁한 분비물이나 녹색 분비물 혹은 핏물이 나오는지를 잘 보고, 또 색깔에 관계없이 짜지 않고도 스스로 흘러 속옷에 묻는 분비물이 있을 때에는 병원에서 자세한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자가진단 외에도 1년에 한번은 외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정기적인 진찰을 받도록 하고, 외과 의사의 지시에 따라 유방X-선 촬영을 해서 조기 진단율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진단방법과 조직검사 후에 일단 유방암이 확진 되고 나면 우선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일단 유방임이 진단되어지면 과거에는 근치 유방절제술이나 변형근치유방 절제술을 통해 유방을 절제하고 겨드랑이 임파절 곽청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 유방암의 조기 진단율이 높아지면서 유방보존술식이 많이 늘고 있으며, 이는 자가진단에 의한 조기 발견이 많이 증가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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