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69주년 6.25전쟁 기념식’에 불참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취임 이래 3년 연속 6.25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후 올해까지 6.25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개최되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도 작년부터 올해까지 참가하지 않았다.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국가 차원의 행사 참석은 사실상 모두 피하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불참 사유로 ‘날씨’ 등을 꼽아왔다.
문 대통령은 다만 전날인 24일 6.25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앞서 지난 4일 천안함·연평도 도발 희생자 유족 등 초청 오찬에서 논란을 빚었던 ‘웃는 김정은’ 사진은 테이블에서 사라졌다.
문 대통령은 ‘국군 뿌리는 김원봉’ ‘6.25 남북 공동책임’ 등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었던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6.25 기념식에는 불참해 많은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6.25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5당 대표와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서울에서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8번째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일련의 정상회담이 비핵화, 평화정착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