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뼈가 전반적으로 푸석푸석해서 부서지기도 쉽다. 사람의 뼈는 단단해서 성장기 이후에는 별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끊임없이 재생과 소멸을 담당한다.
즉 뼈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칼슘이 섭취되면 이를 받아들여 뼈를 재생시키기도 하고 오래된 뼈는 녹여서 없애기도 하면서 뼈를 늘 탄력있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자 한다. 뼈세포 중에서 뼈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세포를 조골세포, 또는 골아세포라고 부르고 오래된 뼈를 파괴하는 세포를 파골세포라고 부른다. 뼈세포들의 이런 활동이 있기 때문에 골절이 일어났을 경우 골절된 부위가 어긋나기 않도록 깁스로 고정시켜두기만 해도 골절부위가 붙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뼈를 재생하고 소멸시키는 세포들이 균형을 유지하고 뼈의 구성성분인 칼슘만 충분히 섭취한다면 뼈는 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조골세포와 파골세포는 영원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필요로 하는 정도에 따라 왕성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 즉 뼈가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는 조골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반면 성장이 끝나고 뼈의 퇴화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파골세포가 보다 왕성해지는 것이다. 파골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져 뼈를 재생시키는 속도보다 소멸시키는 속도가 빨라지면 당연히 뼈의 밀도, 즉 골밀도가 떨어지게 된다.
골밀도는 조골세포와 파골세포가 균형을 유지하는 25~30세 사이에 최고치를 유지했다가 이후부터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그 상태가 심해서 뼈에 구멍이 뚫리는 정도가 되면 골다공증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70~8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골다공증이 발견되는 것은 병이라기보다는 노화현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골다공증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진행되거나 일찍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들이 대표적인데 45세부터 골밀도가 현저히 떨어지다가 50대부터는 골다공증이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인데 에스트로겐은 조골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조골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뼈의 재생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또 난소질환 때문에 난소를 제거한 경우에도 에스트로겐 분비에 문제가 생긴다. 근본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뼈의 강도가 약한데다가 폐경기를 맞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어서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높다.
그 밖에 간질환이나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및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는 사람, 병 때문에 장기간 누워있는 사람, 헤파린이나 스테로이드제(부신피질호르몬제)를 과다 사용하는 사람, 술, 담배가 지나친 사람, 제칠적으로 뼈를 약하게 타고난 사람이나 유전적으로 골다공증에 잘 걸리는 집안의 사람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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