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윤호영 기자] 우리의 오랜 먹거리 중 하나인 떡.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쌀을 주재료로 한 떡은 명절이나 잔칫날 같은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는 음식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산업화의 시작과 미국의 밀가루 원조를 바탕으로 빵, 과자, 국수 등이 기술개발과 함께 대중화가 이뤄졌다. 이에 떡이 설 자리도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간식 및 식사대용 부분에서 독보적 성장 행보를 보이고 있는 떡집이 있다. 바로 김명희 요리연구가의 백년화편이다. 그녀는 40여년 전 시증조할머니부터 시어머니까지 전통 떡을 만드는 집안으로 시집을 왔다. 대를 이어 전통 떡 제조 비법을 배우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한식과 떡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되며 요리공부에 열중했다.
그녀의 노력은 각종 대회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물로 돌아왔다. 디자인올림픽요리경연대회 금상,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한국음식전시경영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대상 등 다양한 한식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2007년 시작한 ‘백년화편’을 통해 떡집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가고 있다. 대표메뉴인 밥알찹살떡은 하루 약 2만개 이상 판매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밥알찹쌀떡은 쌀가루를 이용하지 않고 국내산 찹쌀과 쑥을 통째로 넣고 쪄서 수천번 치대어 만든다. 이에 쫄깃함이 크며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100% 국내산 팥으로 만든 앙금과 캘리포니아산 호두를 넣어 깊은 맛을 더해,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시킨 떡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2017년에는 ‘팥 앙금을 포함하는 찹쌀 쑥떡 및 그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등록을 완료하여 ‘특허 받은 떡’으로도 불리고 있다.
모든 재료는 산지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것으로 공수하며 생산 자동화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낮췄다. 또한 1개당 67그램씩 개별 포장되어 휴대 간편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해당 떡은 단순한 전통 음식에서 벗어나 식사대용, 아이들간식, 직장인간식 등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명희 요리연구가의 백년화편은 설날 및 추석연휴를 제외하고 주말 및 공휴일에도 운영하고 있다. 사전 주문 예약을 통해 당일 만든 떡을 당일 판매 및 출고배송하며, 오늘도 떡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