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나른하고 잠을 자도 피곤하다. 전형적인 춘곤증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겨야 할까. 아니면 오래된 만성피로증후군일까. 김진돈 한의학 박사(운제당 한의원장,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대한형상의학회 부회장 겸 교수)를 통해 봄철에 자주 나타나는 질병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휴식도 요령 있게
요즘처럼 봄철 피로가 심할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휴식을 오랫동안 취하는 것보다 짧게 여러 번 나누어서 쉬는게 좋다. 잠만 자는 것보다는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운동을 한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푹 자는 적극적인 휴식법도 권할만하다. 하지만 낮잠은 30분을 넘지 않으며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수시로 공급해주도록 한다.
항상 이맘때면 피로를 더 느끼는 사람이 있다. 특히 에너지가 부족하고 피로물질이 쌓였기 때문이다.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져 노폐물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게 되면 노폐물을 처리할 때까지 피로를 느끼게 된다. 결국 피로는 우리 몸의 에너지 고갈과 젖산과 같은 피로물질의 누적 노폐물의 축적을 알려주는 신호다.
하지만 과로를 하지 않았는데도 피로를 느낀다면 그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우울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지나치게 흡연을 하면 일산화탄소가 축적되고 니코틴에 의해 혈관이 수축하여 피로를 느끼게 되며 술을 마시는 것도 술의 각성과 억제의 이중작용이 몸에 영향을 주어 피로를 유발한다.
실제 만성피로증후군은 드물어
신체의 어떤 질병으로 눈이 피로한 경우도 있다. 결핵 간염 당뇨병 갑상선 질환 암 심부전증 각종 암등이 피로를 잘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고로 피로를 느끼면서 체중이 줄거나 기침 가래 등의 신체 증상이 생기거나 의욕을 잃는 등의 문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병적인 경우에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낮에 코를 골면서 아주 깊게 잔다.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자기도 하고 수험생의 경우 성적이 자꾸 떨어지기도 한다. 어떤 환자가 만성피로를 호소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았지만 특별한 질병을 진단할 수 없고 쉬어도 별 호전이 없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대개는 아닌 경우가 많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아직까지 어떤 감염인지, 류마티스질환인지 면역질환인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만성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병이지만 이 병 자체로 사망하는 일은 없다.
사실 만성적인 피로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이 피로를 호소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는 1%정도라고 한다. 여기에서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을 구별해서 판단해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감을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느낀다. 그리고 다음 증상 중에서 8개 이상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미열 목구멍의 통증 목이나 겨드랑이의 통증성 림프절 비대 관절통 전신근육 약화 근육통 두통 과거에 잘했던 운동을 하고 나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전신 피로 신경학적인 호소(수명, 일시적 눈의 암점, 착란, 건망증, 신경과민, 사고장애, 집중불능, 우울) 수면장애 중 8가지 이상이 한꺼번에 혹은 교대로 나타난다.
진정한 휴식은 중압감에서 해방
진정한 휴식은 단지 잠을 오래 자는 정도가 아니라 일이나 공부 집안일로부터 일시 해방되는 것이다. 피로가 심하다면 우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계속해서 일로 중압감이 쌓이게 되면 피로는 커지고 일의 능률은 오르지 않는다. 오래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짧게 여러 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휴식도 단순히 잠만 자는 것보다 운동하고 난후에 샤워를 하고 푹 자는 적극적인 휴식법을 권한다.
또 다른 한 방법으로 낮잠을 잠깐 자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낮잠은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저녁식사 후 바로 잠을 자는 것은 에너지 대사에 도움이 안 된다. 왜냐하면 바로 자게 되면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바꾸어 몸 특히 복부나 엉덩이 허벅지 부위에 지방을 축적하게 되고 이런 일이 반복하게 되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5월말쯤이면 정신이 멍해져서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나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책만 들면 졸리고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더워질 때는 보기시키는 한약을 체질과 형상에 따라 복용해주면 체력이 증진되고 공부에 대한 의욕과 능률도 향상된다. 노약자나 어린이 그리고 스트레스에 지친 수험생들은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심호흡 피로 해소에 도움
충분한 영양공급과 수분이 필요하다. 특히 에너지원인 탄수화물(밥, 방, 고구마, 감자)과 단백질 신진대사에 중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그리고 수분의 공급이 중요하다. 누구나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혹자는 하루에 7~10회 볼 정도로 자주 물을 마시라고 권한다.
평소 생활법으로 김진돈 박사는 첫 번째로 심호흡을 권한다.
심호흡은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편안한 상태로 누워서 눈을 감고 5초 동안 숨을 들여 마시는데 아랫배 단전부위가 고무풍선 올라오듯이 공기를 집어넣는다. 그리고 나서 몇 초간 숨을 멈춘다. 그리고 숨을 내쉴 때도 5초 동안 바람이 빠져서 배 가죽이 허리에 가까워진다는 마음으로 호흡한다. 그러다보면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서서히 빠져나가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힘들 때면 수시로 해주면 이완효과도 좋다.
두 번째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보자.
이런 환경은 실내 거주자의 육체와 정신이 잘 조화되고 주변 환경에 적절히 적응하는 상태를 말한다. 실내 공기 중에는 물리적 화학적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다양한 오염물질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외부공기의 유입이나 담배연기 주방연소 난방기자재 건축자재 페인트 등 배출원이 복잡하기에 관리도 다양해야 한다.
빌딩증후군은 에너지 절약에 치중하다보니 불충분한 환기에 의해서 두통 안질 후두염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어지러움 등을 유발하는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대표적인 질환을 의미한다.쾌적한 실내온도는 20도 전후 습도는 60%전후 기류는 0.5m/s이상을 유지하는게 좋다. 여기에 환기가 중요하다.
특히 봄철에는 외부 공기순환과 태양광선이 잘 들도록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환기는 유해한 각종 대기물질의 순환과 온도, 습도 및 기류를 일으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제철에 나는 과일을 먹도록 한다. 그 계절에는 그 과일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각 계절에 해당하는 과일을 섭취해주면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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