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원인이 밝혀진 환자들의 경우를 중심으로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척추부위를 살펴보면 추간판과 관절이 형성돼 있는 목뼈와 등뼈, 허리뼈 부분이 가장 많다.
이 부분은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외부자극으로 척추 뼈들이 무리를 하기 쉽고 나쁜 자세나 충격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다치기도 쉬운 것이 특징이다.
또 요통환자 가운데 많은 수가 허리 바로 아래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허리뼈 아래쪽과 골반 사이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골반 뼈는 골반 사이에 들어있고 움직임도 없어서 다칠 염려는 없지만 굴곡이 심한 부위이기 때문에 요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즉 이 부위의 굴곡을 제대로 유지하지 않으면서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하면 압력이 높아져 요통이 생기는 것이다.
척추를 지탱하고 있는 인대와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면 척추를 탄력 있게 붙잡아주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부드러운 S자 곡선을 그리며 지탱 되어야 할 척추의 굴곡이 변화를 일으켜 요통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인대와 근육을 약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이 부분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나쁜 자세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 그리고 운동부족 등이 꼽히고 있다. 허리가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염좌의 경우도 척추뼈가 아니라 바로 이 인대와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근육이 경직돼 딱딱하게 굳거나 외부충격으로 인대가 찢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이상도 자주 발생하는 척추질환 중 하나다. 허리 디스크의 90% 이상은 5개의 허리뼈 중 제 4~5요추 사이, 그리고 제5요추와 골반뼈로 이어지는 제1천추 사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많은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엉덩이 바로 윗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다. 허리 디스크만큼이나 발생률이 높은 경추 디스크, 즉 목 디스크는 7개의 목뼈 중 제5~6경추 사이, 제6~7경추 사이에서 역시 90% 이상 발생한다.
추간판에 생기는 이상은 환자에 따라 양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추간판이 탄력성을 잃고 척추뼈 사이로 빠져나와 척추신경을 건드리거나 추간판속에 있어야 할 수핵이 밖으로 터지는 증세가 가장 흔하다.
추간판 역시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되는데 수핵을 보호하고 있는 섬유테가 얇아져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찢어져 버리는 것이 원인이다. 또 나이가 들면 수핵의 주성분인 수분 양이 감소하는데 이 때문에 팽팽하게 척추뼈를 받치고 있어야 할 추간판이 찌그러들며서 척추뼈 바깥으로 돌출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 밖에 척추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요통이 생기기도 하고 척추 사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척추가 전체적으로 앞이나, 뒤, 옆으로 휘어져 요통이 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나이가 들면서 가시돌기 부위에 새로운 뼈가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척추를 잘못 사용하거나 노화현상의 하나로 척추가 약해져 발생하는 척추질환도 있지만 선천적으로 척추 뼈에 이상을 지니고 태어나거나 뼈 형성기에 척추가 기형적으로 발달해 성인이 된 후 요통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접할 수 있다. 척추가 옆으로 심하게 휘는 선천성 척추후만증, 척추뼈의 척추몸통과 돌기부위가 잘라져 있는 선천성 척추분리증 등이 있으며 허리뼈와 골반뼈가 정상보다 많거나 적게 형성된 것이 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주로 호소하는 요통의 가장 큰 원인은 약한 허리 때문이다. 보통 허리가 강하거나 약하다고 하는 기준은 척추 자체보다는 허리 근육에 의해 결정되는데 허리근육이 튼튼하게 척추를 받치고 있어야 요통이 발생하지 않고 나이가 든 후에도 곧고 튼튼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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