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원(院) 구성 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도 법제사법위원회 만 가져와도 될 정도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의석 비율을 11대 7로 나누는 안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발언한 의원이 13명인가 있는데 12명이 아주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3선 의원들이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3선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을 하고 싶지만 포기하겠다고 했다"며 "법사위 만이라도 가져가면 다 포기할 수 있다고 이렇게 나온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17개를 다 가져가도 법사위 하나만 야당이 가져도 된다, 이런 분위기냐'는 질문에 "심지어 17개를 다 주겠다는 거다. 그런 정도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2년씩 여야가 차례로 맡는 절충안'에 대해서는 "공식 거론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민주당으로서는 힘으로 4년을 다 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에 2년씩 맡는 걸 자기들(민주당)도 말하지도 않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협상기간 동안 처음부터 '우리는 176석이고 이것이 민의이기 때문에 모든 상임위를 다 가져갈 수 있고 법사위 당연히 가져가고 당신들 협조 없이도 가져갈 수 있다. 예전에 법사위를 제1야당에게 줬던 것은 제1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를 구성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고 이제는 협조와 관계없이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줄 수 없다'는 첫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서 18개 상임위원장을 강제 선출할 경우에 대해서 "지금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생긴 위기의 국면을 협치 상생으로 해결해도 될까 말까인데, 이것은 완전히 국회를 파탄 내는 결정"이라며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