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4 (목)

  • 맑음동두천 19.3℃
  • 구름많음강릉 19.7℃
  • 맑음서울 17.5℃
  • 맑음대전 19.6℃
  • 구름조금대구 20.7℃
  • 구름많음울산 19.9℃
  • 맑음광주 19.3℃
  • 구름많음부산 17.1℃
  • 구름조금고창 18.7℃
  • 맑음제주 18.1℃
  • 맑음강화 14.3℃
  • 구름조금보은 18.1℃
  • 구름조금금산 19.6℃
  • 구름조금강진군 20.4℃
  • 구름조금경주시 22.3℃
  • 구름조금거제 16.9℃
기상청 제공

사회

안양 아스콘 공장 이전 문제 수백억 소송으로 이어져

URL복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경기 안양시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의 이전 문제가 수백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지자, 이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 환경 시민단체 등이 강력 반발 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3일 더불어 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 사무실과 지역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7월28일 안양시 최대호 시장과 김선화 당시 안양 시의회 의장 등을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부모모임 대표 문모(여)씨도 소송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 업체는 안양시의 과잉단속과 악취시설 신고서 반려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372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며 최 시장을 상대로 제소했다.

전 시의회 의장은 안양시에 공장가동을 허락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제소 당했다. 학부모모임 대표는 공장을 가동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2억원을 청구하고, 추후 손해액을 증액하겠다는 내용의 소장을 받았다.

이에 지역환경단체는 3일 성명서를 내고 "20년 가까운 기간을 안양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하고 영업활동을 지속해온 아스콘 공장의 손배소 주장은 터무니 없을 뿐 아니라,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리는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부모모임 대표 문모씨는 “발암물질을 내뽑는 공장이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바로 옆에 있다면 어떤 부모가 나서지 않겠느냐?”며 “막무가내로 민원인에게 소송해 압박하는 이들과의 소송에서 꼭 이겨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양시도 이번 소송이 시 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어 중요 소송으로 지정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등도 이번 소송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강 의원은 소속 시·도의원들과 함께 "아스콘공장이 건강한 연현마을을 위한 부모모임 대표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날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강 의원 등은 "건강한 시민들의 의견 개진과 조직적 움직임이 소송에 휘말리게 된 것은 개탄할 일이다"며 "경기도, 안양시, 주민 등이 합리적 해결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고 했다.

앞서 이 업체는 경기도와 안양시를 상대로 행정 소송도 제기했다.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1심은 패소했지만 2심과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해당 공장에서 나온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양이 배출허용 기준치에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였다. 안양시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1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재판부는 안양시의 단속행위 등이 ‘조사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안양시는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다. 해당 업체는 “그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돼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시민공원 공사 착공 때 까지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기도를 상대로 조업정치처분 취소행정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은 이 업체는 지난달 21일 아스콘 공장을 재가동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콘과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업체는 지난 2002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인근 연현마을 대규모 아파트 주민들과 대기오염 물질 배출 문제로 20여년 가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공장 인근에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있는 마을 주민들은 ‘건강한 연현마을 부모모임’을 결성하고 자녀 등교까지 거부하며 공장 이전, 폐쇄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업체는 "생계 문제로 공장을 폐쇄할 수 없다"며 “공장 설립 당시 주변은 쓰레기 매립지였으며, 주택지로 부적합 했지만, 안양시가 1996년 인근에 아파트단지와 초등학교 건립 등을 승인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양측 주장이 서로 팽팽히 맞서며 아스콘공장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8년 경기도 중재로 4자협의체가 구성돼 공영개발로 가닥을 잡았으나, 마무리가 제대로 안된 상태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민생현안 1호인 아스콘공장 이전부지에 4만여㎡ 규모의 친환경 시민공원을 오는 2023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소송으로 아스콘 공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이재명, '공공의대 설립' 공약 발표...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 양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공공의대 설립' 공약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했다가 의료계 반발로 무산됐던 정책인만큼, 공공의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해 가겠다"고 밝혔다. 6·3 조기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온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응급·분만·외상치료 등 필수의료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급부상한 '의대 증원'은 속도 조절을 예고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등을 포함한 의료계, 환자, 시민단체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의대 정원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이탈,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등 1년 2개월째 의료계와 정부가 대립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의대 증원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사회적 합의'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양악수술 후 내 모습’ 미리 보여주는 AI 모델 개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양악수술을 받은 뒤의 내 모습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양악수술 후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방사선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이 최근 개발됐다. 악교정수술(양악수술)은 안면 골격 이상을 교정하거나 외상으로 인해 변형된 턱뼈를 재배열하는 수술로 미용 목적으로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마다 부정교합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치과 성상진·김윤지 교수팀은 양악수술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술 후 모습을 예측해 고해상도의 측면 두부 방사선 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AI 모델의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 연구에 참여한 교정 전문의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은 AI가 생성한 예측 영상과 실제 수술 후 촬영한 영상을 구분하지 못했으며, 두 영상에 표시된 해부학적 기준점(계측점) 간의 평균 오차는 대부분 1.5mm 이하일 정도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향후 의료현장에서 AI를 이용해 양악수술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근거로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계획을 세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