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6.0℃
  • 흐림강릉 11.7℃
  • 흐림서울 17.9℃
  • 대전 17.5℃
  • 대구 17.5℃
  • 울산 15.7℃
  • 흐림광주 18.5℃
  • 부산 16.1℃
  • 구름많음고창 17.3℃
  • 구름많음제주 18.2℃
  • 맑음강화 17.7℃
  • 흐림보은 16.8℃
  • 흐림금산 17.1℃
  • 구름많음강진군 17.1℃
  • 흐림경주시 17.7℃
  • 흐림거제 17.3℃
기상청 제공

사회

양평원 '남자 잠재적 가해자' 영상 논란 "오해없게 다양한 의견 반영"

URL복사

 

나윤경 양평원장 "나쁜 사람 아님을 증명하는 게 시민적 의무"
"의심·경계가 여성 생존률 높여…男 화내기보다 증명 노력해야"
여성가족부는 "별도 입장 없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진흥원(양평원)이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라는 논란이 빚어진 교육 동영상과 관련해 본래 취지와 다르게 오해가 없도록 교육 관련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양평원은 13일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콘텐츠에 대해서는 이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내용 전달의 명확성을 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교육내용과 교육 콘텐츠에 대해 본래 취지와 다르게 해석되거나 오해가 될 수 있는 사항이 없도록 앞으로도 교육과 관련해 교육생·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평원은 "양평원은 성별에 기반한 차별과 고정관념, 폭력 등을 인식할 수 있는 지식, 의식, 태도 등을 함양하기 위해서 성인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성인지 교육은 시대 변화에 따라 교육내용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상황과 경험의 맥락에서 동일한 내용에도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성인지 교육은 각자의 일상에서 성 평등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가족부(여가부) 관계자는 양평원 교육 동영상과 관련해 여가부에서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중학교 교재 내용이라며 양평원에서 제작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지난해 2월18일 양평원 유튜브 채널 '젠더온'에 등록됐으며 6분42초로 구성됐다.

 

동영상은 나윤경 양평원장의 설명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 원장은 이 동영상에서 "성인지 담당 교육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성인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요즘 적지 않은 수의 남성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왜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합니까라고 항변하며 성인지 교육을 거부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나 원장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이 많이 언짢으신가요?"라며 가사도우미를 예시로 제시했다.

 

예시에서는 가사도우미가 임금을 선불로 달라는 말에 엄마가 기분 나빠하자 딸이 이 전에 임금을 떼인 경험 때문이라며 임금을 선불로 줘서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보라고 제시하는 내용이 나온다.

 

나 원장은 "한국 여성들은 아빠 빼고 남자는 다 도둑놈이고 늑대야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라며 "의심을 하면 왜 잠재적 가해자 취급을 하느냐며 화를 내고, 의심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성폭력을 자초해 남성을 곤경에 빠트리는 꽃뱀이라고 비난한다"라고 말했다.

 

나 원장은 "그러므로 여성들은 남성들을 의심하고 경계할 수밖에 없는 경험들을 갖게 된다"라며 "그 의심과 경계가 여성의 생존 확률을 높인다"라고 말했다.

 

나 원장은 "남성들은 그 의심을 기분 나빠하기보다는 자신은 나쁜 남성들과는 다른 사람임을 증명하며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평원은 이러한 노력을 시민적 의무라고 정의한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특정 상황에서 남성들과 거리를 유지하고 경계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이나 남성들에게 성인지적 태도와 감수성을 제시하려는 교육에 대해 왜 남자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하느냐고 화내기보다는 스스로가 가해자인 남성들과는 다른 사람임을 정성스레 증명하려는 노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한다.

 

나 원장은 "성인지 교육은 남성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의심해서 행하는 교육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남성 스스로가 자신은 성폭력을 가하는 남성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노력을 통해 여성들과 평등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고 시민적 의무를 기꺼이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논리 그대로 뒤집으면 여자는 잠재적 꽃뱀이니깐 꽃뱀이 아님을 증명하는 게 시민적 의무", "내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른 성에게 죄의식을 씌우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설립 취지를 망각한 교육을 중단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하시기 바란다'는 청원이 올라와 13일 오후 8시 기준 2563명이 동의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SH,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사명 변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재탄생한다. 2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현기 시의원이 지난달 25일 발의한 '서울특별시 서울주택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전날 주택공간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됐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현재의 '서울주택도시공사' 명칭에 '개발'을 추가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변경하고 설립목적도 주택건설을 통한 주거생활 안정에서 탈피, 도시의 개발·정비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및 지역개발 활성화'로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기관 명칭을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변경하는 한편 ▲목적에 '택지의 개발과 공급'을 '도시의 개발·정비, 토지의 개발과 공급'으로 변경하고 ▲'시민의 주거생활안정과 복지향상' 뿐만 아니라 '시민복리 증진과 주거생활안정에 이바지하고 지역경제 발전 및 지역개발 활성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조례안에 명시했다. 기관명칭에 '개발'을 추가하려는 것은 최근 서울시의 가용지가 고갈돼 주택건설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노후계획도시의 정비, 도심지 성장거점 조성 및 신속한 주택공급 등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