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보다 5배 뛰어…최고 27.1대 1
"중복지원 때문"…'공교육과 격차' 지적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코로나19 3년차인 올해 서울 사립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 사립초 38개교의 추첨 경쟁률은 평균 11.7대 1을 보였다.
서울 사립초 경쟁률은 전년도 6.8대 1, 이번 학년도 11.7대 1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첨을 진행했던 2020학년도엔 2.05대 1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상위 6개교는 경쟁률이 20대 1을 넘었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 소재한 한 학교는 27.1대 1까지 올랐다.
지난해 추첨에서는 20대 1을 넘는 곳이 없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유명 사립초 한 곳이 14.2대 1로 최대였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추첨이 허용되면서 중복 지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그동안 같은 날 추첨을 진행했고 학생이 반드시 현장에 참여해야 해 중복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공립초등학교보다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코로나19 유행 첫 해 사립초는 쌍방향 원격수업을 빠르게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여러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맞벌이 부부들도 선호한다.
사립초 입학금이 보통 수백만원에 육박하는 만큼 부모의 경제적 배경에 따른 격차 확대 우려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