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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9개 구성 환자단체 "이식술·항암치료 연기...죽어야 사태 종지부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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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혈병환우회 등 9개 환자단체 성명 발표
"의·정 갈등에 희생돼도 좋은 하찮은 목숨 아냐"
"환자 희생되면 안 돼…당장 의사들 필요하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의료계와 정부는 환자들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죽어 나가는 상황이 돼야 이 비상식적인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셈인가"라 밝혔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5일 "우리의 목숨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희생돼도 좋을 하찮은 목숨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의료계와 정부는 환자들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죽어 나가는 상황이 돼야 이 비상식적인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셈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는 "응급 수술이나 처치가 필요한 환자, 적시에 최선의 수술이나 항암치료·방사선치료·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경우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명과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환자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환자 불편·피해 사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31명의 환자가 진료 연기, 취소 등으로 인한 불편이나 불안, 피해를 실제로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사례 중에는 암 환자들의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술과 항암치료 일정이 연기되고, 백혈병·혈액암 환자의 골수검사와 심장질환 환자의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도 있었다.

 

연합회는 "공고 항암치료(암 증상이 사라진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가 2주 정도 연기되는 사이 암세포가 재발한 백혈병 환자는 다시 암세포를 없애는 관해 유도 항암치료를 두 달 받아야 한다"며 "제때 공고 항암치료를 받았다면 재발까지는 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상황이 너무 원망스럽고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관을 삽입해 치료 받아야 하는 와상 폐렴환자가 해당 처치를 담당하는 전공의의 부재로 인해 일반 병원에 입원해 약물로 치료하고 있다는 소식도 접수됐다.


연합회는 "의사들이 환자 손을 놓고 떠나버렸는데도 병원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환자들은 작금의 상황을 마주하고 절망에 빠진 심정을 소리 높여 말할 처지조차 되지 못한다"며 "그나마 교수와 전임의, 간호사 등 남은 의료진이 버텨줘 환자들도 이만큼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마저 병원을 떠난다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은 더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며 그로 인한 환자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연합회는 "초유의 강 대 강 대치에 더는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희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은 단 한 번도 환자 중심으로 사고되거나 운영된 적이 없었고 이번 의료 대란도 그 연장선에서 벌어진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가중하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장기화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의료진의 빠른 복귀는 물론이고 양측이 각자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가 아닌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 환자들에게는 지금 당장 의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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