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증세 없는 무상복지’ 정책과 관련, 31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향해 “지금 민주당이 내세우는 복지를 보면 민주노동당의 정책과 똑같다”면서 “손 대표가 민주당 대표 당선 초기에 지지율이 14%까지 올랐다가 3.9%로 폭락한 원인을 손 대표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또한 “일본이 최근 과도한 복지로 국가 신용등급 추락했고 아일랜드가 금융위기로 인해 I<F와 유럽연합으로부터 구제금융 받으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과도한 복지수요를 대폭 삭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어제 민주당이 재원조달 방안이라고 해서 살펴봤는데 내용을 ‘증세 업다’ 한마디로 똑같다”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정책위의장은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는 스웨덴과 핀란드 뿐인데, 이 두 나라는 한국보다 학생수가 적고 재원이 충분해서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무상의료 역시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 추계할 자료도 없는데 무조건 해주겠다고 공갈을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효 최고위원은 무상급식과 관련, “‘눈치밥’이라고 하는데 눈치밥이 걱정되면 영구임대 아파트 등 모든 부분에서 신경써야 한다”며 “눈치밥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인기위주의 술책”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두언 최고위원은 “복지중에서 가장 시급한 복지는 비정규직 문제”라며 “이 문제를 외면하고 보편적, 선별적 복지를 얘기하는 것은 너무 한가한 것”이라고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