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 임원인사에서 초미의 관심사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1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장남인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을 묻는 질문에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안한다"며 "이서현 부사장 역시 승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회장은 이어 "위치나 역할도 모두 변함이 없이 지금 그대로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경제가 어려워 긴장해야 한다. 선진국 그러니까 미국이나 EU 등 관련 국가들의 경제불안이 있으니 더 신경써야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투자는 위축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계획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투자는 보통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기때 투자를 늘리는 지론대로다"라고 말해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확대에 나설 계획임을 암시했다.
그는 이어 "인사 폭과 기준 역시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이뤄진다"며 "항상 신상필벌이다. 잘한 사람은 더 잘하게 하고, 못한 사람은 징계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을 대동하고 등장했다.
이재용 사장은 삼성전자 사옥에 먼저 도착해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과 함께 이 회장을 영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