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9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어떻게 보면 범법자이기도 하고 공직을 하기에는 부적격자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를 방문한 하금열 대통령실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 수석이 (취임 축하차) 나를 찾아와 너무나 거짓말을 했다. (고승덕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는 얘기를 하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하 실장에게 "국민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새롭게 태어나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에 있다고 하면 국민들이 청와대를 믿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의 폭로에 대해 "권력이 검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그런 형국이 너무 역력하게 보인다"며 "대다수의 성실한 검사들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정치검찰 때문에 검찰이 무너지고 신뢰를 잃는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질서와 기강이 서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뒤늦게 모든 게 탄로나니까 사임을 하는 그런 리더십을 갖고는 국가를 운영할 수 없다"며 "권력층에 있는 분들과 정치를 하는 야당 입장에서는 이런 것 하나 하나를 바로 세워나가는 것이 우리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용산 참사로 6명이 돌아가셨는데, 구속된 분들(8명)을 저렇게 가혹하게 차디찬 감옥에 넣어야 하느냐"며 "사면을 해서 석방을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봉주 전의원의 석방도 함께 말씀드리고 싶다"며 "3월 1일 사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