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대가로 무소속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다.
현 전 의원은 자진 출석 후 검찰에 소환된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천과 관련 이런 의혹이 발생한 것 자체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또 "공천 당시 새누리당이 1당이 되느냐 마느냐의 절박한 상황에서 공천심사를 했으며 개인적인 사감이나 헌금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공천을 신청한 지인도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공천헌금과 관련 현 전 의원은 "개인의 명예 훼손은 차치하고 당과 여러분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공천과 관련 어떠한 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제보자 정씨를 고소한 만큼 검찰이 명확하게 사실을 밝혀내기 바란다"고 말하고 "언론도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정확한 사실과 진실에 입각한 보도를 해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의원과 통화한 사실이 없느냐는 질문에 "통화 기록상에도 본인이 먼저 전화한 사실이 없으며 전화를 받아서 간단한 안부정도를 물었고, 결코 대포폰을 사용하거나 전화번호를 바꾼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3월15일 행적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은 검찰수사에서 성실하고 확실하게 밝히겠다"며 거듭 자신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고 현 의원과의 통화도 공천 확정 후 축하의미의 전화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현 전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3시께 부산지검에 자진출석해 이날 오후 10시30분까지 7시간가량 현 의원의 비서에 대해 무고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검찰의 조사를 받고 나서 귀가한 바 있다.
현 전 의원은 지난 3월15일 무소속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지난 8일 현 전 의원의 부산과 서울의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