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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이동국 없는 태극호, ‘포스트 李’는?

  • 등록 2006.04.28 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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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이동국(포항)의 독일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지난 4월 5일 홈에서 펼쳐진 인천과의 경기에서 무릅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십자인대 파열로 밝혀진 이 부상으로 이동국은 그라운드가 아닌 수술대에 올라야 할 신세다.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서 월드컵 공식 지정 병원인 ‘베게 운팔 클리닉(BG Unfall Klinik)’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니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외신들도 이동국의 부상 관련 소식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월드컵 홈페이지는 이동국 선수의 부상과 출전좌절을 다루면서 “이동국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음 달 11일 발표할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중앙 포워드로 선택될 ‘1번 선수’였고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도 결정적인 골을 여러 차례 터뜨렸다”고 소개했다. 또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 스포츠 웹사이트인 <스포르트(www.sports.fr)>는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한국이 쾌속정과 같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공격수인 이동국 없이 대회를 치르게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영국의 로이터 통신, 미국의 CNN, 네덜란드의 사커웨이, 독일의 올헤드라인뉴스 등이 일제히 한국 스타 플레이어의 독일월드컵 출전 좌절 소식을 다뤘다.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뒤 ‘눈만 뜨면 술을 찾을’ 정도로 괴로운 일상을 보냈다고 고백한 바 있는 이동국의 월드컵 출전이 다시 좌절된 것은 국가대표팀 으로서도 큰 타격이다. 이동국은 대표팀 원톱 공격수로 사실상 ‘점지’ 된 상태였기 때문. 대표팀이 가져왔던 평가전의 대부분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하는 전술을 사용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동국의 부재가 국가대표팀의 명운을 가를 만큼 비중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기량보다는 조직력이 승부를 가르는 현대축구에서 한명의 스타플레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게다가 한국 축구의 색깔은 특정 공격수의 다 득점에 의존하거나 특정 스타플레이어가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것이 아닌 선수들의 고른 득점력과 조직력에 승부를 걸었던 팀이므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이다.

맘에 ‘딱 ’드는 선수 없네
이제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는 ‘포스트 이동국’을 기용해 빠진 자리를 채우거나, 아예 전술을 바꾸는 선택이 필요한 시점. 이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술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월드컵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연습해온 전술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동국의 부재에 다른 대안은 대타기용으로 무게가 실린다.
그렇다면 이동국이 빈 자리를 채울 공격수는 어떤 선수가 기용될까?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최종엔트리 발표에 앞서 4~5명의 후보군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안정환, 박주영, 설기현, 조재진, 우성용 등 후보군이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심은 더욱 커진다.
우선 안정환 선수. ‘포스트 이동국’ 1순위로 거론되는 선수다. 특히 안정환 선수는 2002년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 실력을 검증받은 상태.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성적이 저조한 것이 안정환 선수의 발목을 잡는다. 최근 성적이 저조한 선수를 과거 기록만으로 기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소속팀인 뒤스부르크에서 주전경쟁에서도 밀려나 ‘조커’로 그라운드에 올라서는 신세다. 최근 안정환이 출전한 9경기 중 8경기는 후반 교체 멤버였다. 문제는 출전기회가 적어지자 경기감각이 함께 하락하고 있다는 것. 지난 16일,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전에 출전한 안정환은 후반 30여 분을 뛰면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뚜렷한 색깔이 없는 것"을 이유로 꼽는다.
다음은 ‘축구천재’ 박주영 선수(FC서울). 천재로 불리며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박주영 선수는 이동국이 건재하던 시기에도 원톱공격수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거론될 만큼 뛰어난 선수. 게다가 타고난 골잡이로 불릴 만큼 뛰어난 골 결정력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는 평가다. 게다가 박주영은 전지훈련 때부터 날개 공격수로 뛰다가 이동국 교체 시 원톱으로 뛴 경험도 있다.
그러나 박주영 선수도 최근 5경기에서 9개의 슈팅을 날리는데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주영의 최근 성적표는 5경기 연속 무득점. 박주영이 부진을 계속하자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 한다’는 비판과 함께 또 다시 ‘거품론’, ‘아시아용 선수’라는 등의 비난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

K-리그 조재진, 우성용 태극호 합류
또,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눈에 띈다. 이미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조재진, 우성용(성남) 선수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중 조재진은 올 시즌 J리그 8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는 등 높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덴마크와의 칼스버그컵 결승전에서도 헤딩으로 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전지훈련에서도 원톱 포지션에서 이동국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조재진 선수에 대해 “득점력이 뛰어나고 몸싸움과 헤딩능력이 있다’는 말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K-리그 득점 1순위 우성용 선수. 이 위원장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우성용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드보카트 감독이 돌아오면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인데 그 때 (우성용에 대해) 말해 보겠다”고 우성용 기용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우성용이 이번 시즌 7골을 터뜨려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면서 득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점도 그의 기용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그러나 조재진과 우성용은 A매치 경험이 적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후보로 힘 있고 몸싸움에 강한 설기현 선수도 거론되지만 그가 원톱에 기용될 가능성은 낮다. 줄곧 날개공격수(윙포워드)로만 활약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은 본 실력까지 깍아내릴 수 있다. 여기에는 이천수도 포함된다.
이동국의 부상과 월드컵 출전 좌절은 그 개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차기로 거론되는 선수들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다. 다음달 11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택하는 최종엔트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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