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 '퓨전 재즈의 효시'로 통하는 영국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72,사진)이 20일 오후 8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한다.
맥러플린은 알 디 메올라·파코 드 루치아와 함께한 기타 트리오, 인도 출신 뮤지션들과 꾸린 연주자 그룹 '리멤버 샥티)', 칙 코리아·케니 개릿·크리스천 맥브라이드·브라이언 블레이드와 함께한 프로젝트 '파이브 피스 밴드'로 내한했다.
그러나 그를 알린 퓨전 연주의 진면목을 만날 기회는 없었다. 자신의 밴드 '4th 디멘션'을 이끌고 내한하는 이번 무대에서 퓨전 재즈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4th 디멘션'은 맥러플린이 자신의 최고작으로 꼽는 '나우 히어 디스(Now Here This)'를 함께 만든 팀이다.
록, 재즈, 인도전통음악 등 맥러플린이 지금까지 시도한 모든 음악을 들려준다.
영국의 키보디스트 겸 드러머 게리 허스번드, 카메룬 베이시스트 에틴느 음바페, 인도 드러머 란짓 바롯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1942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난 맥러플린은 1960년대 초 런던에서 재즈와 R&B를 접하고 프리 재즈, 동양(인도) 철학, 종교, 당시 지미 헨드릭스로 대표되는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와 어쿠스틱 음악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런 것들이 응축된 앨범 '익스트래펄레이션'(Extrapolation·1969)은 퓨전 재즈 발생기의 초기 고전으로 불린다.
앨범 발매 직후 뉴욕으로 활동 본거지를 옮기는 맥러플린은 토니 윌리엄스의 밴드 '라이프타임'에 합류했다. 그를 눈여겨본 쿨재즈의 효시 마일스 데이비스의 초대로 그의 재즈록 실험에 참가했다. 이후 자신의 밴드 '마하비시뉴 오케스트라'를 결성, 전성기를 구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