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9 (화)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13.9℃
  • 맑음서울 14.3℃
  • 맑음대전 15.6℃
  • 맑음대구 17.4℃
  • 맑음울산 12.9℃
  • 맑음광주 15.8℃
  • 맑음부산 13.4℃
  • 맑음고창 10.7℃
  • 맑음제주 14.3℃
  • 맑음강화 11.3℃
  • 맑음보은 13.3℃
  • 맑음금산 14.7℃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4.1℃
  • 맑음거제 13.7℃
기상청 제공

문화

오연서 "장보리는 벗기 힘든 옷이자, 벗기 싫은 옷이다."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장보리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지난해 연일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평균시청률 35%로 '국민드라마'가 된 MBC TV 드라마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옥·연출 백호민)가 종영한 뒤 주인공 '장보리'를 연기한 오연서(28)는 이런 생각을 했다.

데뷔한 지 10여 년 만에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으로 겨우 얼굴을 알렸고, '왔다! 장보리'로 입지를 굳혔다. 대중은 '왔다! 장보리' 속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그를 기억했다. 그에게 장보리는 벗기 힘든 옷이자, 벗기 싫은 옷이다.

 "사실 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잖아요. 보리라는 캐릭터가 저한테 많이 남기도 했고요. 그래서 뭔가 다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죠. 대본도 많이 들어왔었는데, 그냥 좀 너무 힘들어서 일단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랬던 그가 MBC TV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김선미, 연출 손형석·윤지훈)로 딱 석 달 하고도 일주일 만에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인터뷰, 화보촬영 등으로 쉰 시간은 보름 정도다.

 "장보리가 너무 강렬했잖아요. 사실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주변 분들도 그렇고, 너무 빨리 들어가는 것 아니냐면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생각도 많았고요. "

그는 빠른 복귀 이유에 대해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회까지 대본이 나온 상태였어요. 시놉시스를 보고, 대본을 읽어본 순간 너무 재미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율'이 정말 사랑스러운 거예요!"

드라마 초반에는 오연서가 아직 '장보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4.3%까지 찍으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로 마무리했다.

오연서는 "제 행보가 어떻게 좀, 괜찮았나요?"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처음에는 장혁 선배님의 전작 '운명처럼 널 사랑해'랑 연결 지어서 '운명처럼 널 장보리'라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솔직히 좀 힘들기도 했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잘 마무리돼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그는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발해의 마지막 공주 신율을 연기했다. 그는 어릴 때 얼음 호수에 버려져 몸에 냉독이 박혀 죽을 운명에 처했지만, 똑똑하고 당당한 여인이다. 오연서는 "율이로 살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신율에서 나오기 싫을 만큼, 율이는 좀 특별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여성상이에요. 예쁘고 똑똑하고, 그냥 착하기만 한 게 아니라 상대가 누구든 할 말 다하면서 살만큼 배포도 커요. 그런 게 되게 부러웠어요."

오연서는 신율이 '흔들리지 않는 나무' 같기를 바랐다. 부모도 없고, 죽을 목숨인 비극적 인물이지만 큰 사랑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중심이 잘 서 있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죽을병에 걸렸지만 절대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작가와 감독의 요구도 있었다. 그래서 극 초반에 부러 더 밝은 모습을 보였다.

 "율이를 연기하면서 절대 소리 내서 울지 않았어요. 울지 않는 척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눈물이 흘러서 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왕소'(장혁)랑 의형제 파기하고 걸어가는 장면에서는 소리 내서 울어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보다 왕소가 더 소중해서 나오는 진짜 울음이었죠."

절절한 멜로연기까지 소화해 내며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이번에는 진짜 쉴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았다는 오연서는 "막상 끝나니까 내일부터 뭘 해야 하지 싶으면서 허전하다"고 고백했다.

 "일이 없으면 뭔가 의무감이라고 해야 되나, 할 게 있는 것 같다는 그런 불안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시간을 잘 보낼 방법을 찾으려고 해요. 그림을 배운다든가, 운전도 배워야 할 것 같고. 여러 가지 생각 중이에요."

오연서의 공식적인 일정은 5월2일 팬미팅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데뷔 후 첫 팬미팅이다.

 "팬카페나 SNS에서만 뵙던 분들을 실제로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신기하고 설레요. 소규모로 진행하다 보니 가까이에서 얘기도 많이 하고 싶어요. 회사에서는 뭐, 노래를 준비하라고 하는데. 따로 연습해야 할까요? 가수 아니니까 잘 못 불러도 되겠죠?"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형재 시의원, “서울시 홍보대사의 ‘무제한 연임’ 관행 사라진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이 서울시 홍보대사의 무분별한 연임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5일 개최된 제33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다. 그동안 서울시는 시정의 효율적인 홍보와 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차원에서 홍보대사를 무보수 명예직으로 위촉하여 운영해 왔다. 최근 5년간 위촉된 홍보대사만 해도 52명에 달한다. 현행 조례상 홍보대사의 임기는 2년이다. 그러나 연임 횟수에 대한 제한은 따로 없기 때문에 특정인이 장기간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이에 따라 서울시 홍보대사직이 관행적으로 연임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 홍보대사는 초임 2년을 포함해 최대 6년까지만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단 현 임기 중 시정홍보에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는 경우에 한해 추가 연임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을 추가했다. 김형재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는 시정홍보와 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홍보대사를 위촉·운영해 왔지만, 최근 5개년간 위촉된 52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