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골망을 흔든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구자철(26)이 리그 5호골을 달성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자철은 16일(한국시간)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FC쾰른과의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박주호가 올린 긴 크로스를 일본인 선수 오카자키 신지가 머리로 내주자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7호골이자 리그 5호골.
덕분에 마인츠는 2-0 승리를 챙겼다.
구자철은 경기 후 마인츠 한국어 페이스북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시즌 시작 전 전반기 목표를 5골로 잡았다. 몇 개월 동안 골이 안 나와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는데 시즌 끝나기 전에 5골을 채워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주로 측면 공격을 담당했던 구자철은 "솔직히 사이드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은데 (박)주호형이 뒤에서 컨트롤 해줘서 오늘 같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마지막 한 경기는 압박에서 벗어나 즐겁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호(28)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공격과 수비를 부지런히 오가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주호는 "자철이가 골을 넣어 더욱 의미있는 경기가 된 것 같다. 우리 팀 주장이 오늘 은퇴 경기를 치렀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동료를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최근 스위스 여자친구와의 득녀 사실이 공개된 박주호는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잘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인츠는 이날 승리로 9승13무11패(승점 40)로 리그 중위권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