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캐나다 여자월드컵 출전을 앞둔 여민지(22·대전스포츠토토)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민지 선수가 지난 토요일 능곡고와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며 "정밀검사 결과 좌측십자인대 파열로 8주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여민지는 연습경기 중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 무릎을 크게 다쳤다. 이날 당분간 뛸 수 없다는 최종 진단을 받아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여민지는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안긴 주역이다. 당시 8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과 슬럼프로 잠시 흔들린 여민지는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며 대표팀 공격진의 한 축을 꿰찼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윤덕여(54) 감독은 여민지 대신 미드필드 요원인 박희영(24·대전스포츠토토)을 불러 들였다. 지난 15일 최종 엔트리 탈락의 불운을 겪은 박희영은 극적으로 캐나다행 기회를 잡았다.
박희영은 오는 1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