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신세계가 서울시내 면세점의 사업권을 취득할 경우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신세계는 본점 명품관을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하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사업권 취득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이 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신세계가 시내면세점 사업권 취득에 성공할 경우 신세계디에프 추가 출자와 신세계조선호텔(이마트가 지분 99% 보유)의 면세사업부 양수 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시내와 공항 면세사업을 통합 운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신세계디에프 영업손익은 초기에 적자이지만, 본격 영업 2~3년차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원은 신세계가 사업권 취득에 실패할 경우에는 신세계디에프가 상당한 시간을 두고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를 양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당한 시일을 언급한 것은 신세계조선호텔이 면세점 사업 확장으로 영업손실 상태이고, 영업손실 규모가 이마트와 달리 부담이 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사업권 취득 신청 기업의 특징에 따라 강-중-약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7개 대기업이 2개 몫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며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지만, 실패할 경우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연구원은 신세계의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 매각과 관련, "매각차익 375억원이 발생해 2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총매출액 1조2168억원, 영업이익 588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올해 총매출액은 5조1486억원, 영업이익은 2842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도 24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