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SK가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를 꺾고 한달여만에 순위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를 포함 장단 24안타를 퍼부으며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KIA는 김주찬과 필이 5타점을 합작하며 롯데를 꺾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 와이번스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7-6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K 이재원은 끝내기 안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에이스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냈지만 안타 7개를 허용하며 5실점(4자책)했다.
24승15패를 기록한 SK는 이날 삼성에 대패한 두산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한화는 20승21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8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과의 잠실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며 25-6 대승을 거뒀다. 홈런 선두 나바로가 연타석 홈런(15·16호) 포함 6타수 5안타 7타점을, 최형우는 투런 홈런(15호)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마야가 2⅔이닝 동안 9실점하며 무너졌다.
기록도 풍성했다. 삼성은 5회 이미 올 시즌 2번째이자 통산 60번째인 선발 전원안타·전원득점 기록을 썼다. 사상 첫번째로 팀 5만7000루타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무려 36루타를 채웠다.
승차없이 승률로 밀려 3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이날 25승(16패)째를 챙기며 2위가 됐다. 두산(22승15패)은 3위로 추락했다.
KIA 타이거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5로 이기며 20승20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이날 패배로 21승21패가 된 롯데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선발 임준혁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홍건희는 4이닝 동안 1실점하긴 했지만 삼진 9개를 잡아내는 깜짝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시즌 2승)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7회까지 앞서 있을 경우 18승 전승이라는 기분 좋은 승리 공식을 이날까지도 이어갔다.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7회 박민우의 결승타점으로 4-2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재학은 승리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5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하며 지난 LG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했다.
kt는 신인 조무근이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LG 트윈스를 만나 김민성의 5타점 맹타와 선발투수 밴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9-4로 승리했다.
◇이재원 끝내기 포함 3타점…한화 권혁 패배 자초
SK는 1회말 이재원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 박계현의 적시타로 4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3회초 한화에게 대거 5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장 박정권의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동점을 이뤘다.
6회 나주환의 솔로 홈런(시즌 1호)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SK는 역전의 기쁨도 잠시, 7회 한화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9회 '필승조' 윤길현과 정우람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린 SK는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화도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마무리 권혁을 출격시켰다.
하지만 믿었던 권혁은 나주환과 조동화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박재상을 투수 앞 땅볼로 잡긴했으나 이재원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패배의 멍에를 썼다.
정우람은 3타자 상대로 공 14개를 던지고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권혁은 4패(3승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삼성, 두산 마운드 초토화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과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25-6으로 대승을 거뒀다.
홈런 1위자리를 두고 '집안싸움' 중인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도 이날 불을 뿜었다. 최형우가 시즌 15호포를 쏘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나바로가 훨씬 뜨거웠다.
나바로는 연타석 홈런을 치며 16개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6타수 5안타 7타점으로 개인 최다타점 경기였다.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는 6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이날 선발로 내세운 유네스키 마야가 2⅔이닝 8피안타 1볼넷 9실점으로 무너져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지난달 9일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마야였지만 이후 출전 경기마다 대량실점을 반복했고 이날 4패(2승)째를 떠안았다.
1, 2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삼성은 3회 마야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삼성은 1사 1, 3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구자욱의 안타로 만루를 채운 삼성은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2사에서 삼성은 계속되는 맹공을 퍼부어 8-0까지 도망갔다.
마야를 완전히 무너뜨린 삼성은 진야곱을 맞아 나바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내고 나서야 공격을 끝냈다. 3회에만 무려 14타석이 진행됐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두산은 4, 5회에 4점을 내 체면을 차리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5회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 포함 4점을 냈고 6회 나바로의 투런포(시즌 15호)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삼성은 1997년 스스로 세웠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인 27점을 경신할 뻔했다.
◇'김주찬+필' 5타점 KIA 5할 승률 복귀
KIA는 1회초 김주찬의 솔로 홈런(시즌 4호)과 이홍구의 적시타, 박준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0을 만들었다.
롯데도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올리며 2-3으로 쫓았다. 2회와 3회도 1점씩 추가하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선취점의 주인공 김주찬이 4회 다시 한번 팀에 힘을 불어 넣으며 역전했다. 3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2, 3루 기회에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이어 필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으며 6-3을 만들었다.
KIA가 1점을 더 달아난 상황에서 롯데도 7회 무사 1, 2루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1점만 뽑아내는데 그쳤다.
KIA 타선은 8회와 9회에도 1점씩을 더 추가하며 9-5로 달아났다. 9회 3년 만에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NC, 7회 이후 역전 꿈도 꾸지마
올 시즌 7회까지 앞서고 있을 때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NC가 승리 공식을 이어가며 kt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2회초 1사 1루에서 박용근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하다가 6회 반격에 나섰다.
NC는 kt 선발 조무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시스코를 상대로 무사 1, 3루에서 테임즈의 유격수 땅볼과 이종욱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7회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NC가 이어진 공격에서 박민우의 1타점 적시타로 3-2 균형을 깼다.
NC는 8회 나성범의 솔로 홈런으로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 임창민이 9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7세이브(1승)째를 올렸다.
NC는 이날 승리로 21승18패를, kt는 8승35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민성 5타점' 넥센, LG전 5전 전승
넥센은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후속타자 3명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회초에 LG에 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말 공격에서 김지수, 이택근, 강지광이 연거푸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민성이 싹쓸이 2루타를 쳐 4-3으로 재역전했다.
넥섹은 5회초에도 1실점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말 공격에서 유한준의 솔로홈런과 김지수, 강지광의 적시타로 3점을 더 얻었다. 7회에 김민성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24승18패)은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올 시즌 LG를 상대로 5전 전승이다. LG(17승1무24패)는 2연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