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LG유플러스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마케팅 비용 감소와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크게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2분기(4~6월) 중 매출 2조6614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 96% 가량 늘었다. 순이익은 1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5%나 늘어났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우량 고객인 4세대(G)통신서비스 LTE 가입자 비중이 높은 데다 비용을 줄이고 올해 5월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로 수익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LTE 가입자 수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78%에 달하는 910만명이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가량 줄어든 4757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보조금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월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를 통해 70만명 가량(지난달 말 기준)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요금제 출시 초기 통화량이 많은 이용자가 저가 요금제로 갈아탔지만, 통신사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저가 요금제를 이용해도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 사용하면 1MB당 20.48원이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수익성 지표인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는 오히려 소폭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ARPU는 전년 동기(3만5636원) 대비 1.5% 가량 늘어난 3만6173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는 무선 부문에서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조3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안정적인 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디오 LTE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크게 기여했다.
유선 부문에서는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816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U+광기가 인터넷을 비롯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롤리팝과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 등이 유선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유선 부문에서 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결합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한 3594억원을 달성했다. TPS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972만명(IPTV 212만명, 초고속인터넷 309만명, 인터넷전화 451만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IPTV의 경우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가량 증가한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은 "본원적 경쟁력인 기술력, 차별화된 핵심 서비스, 영업 채널의 생산성을 바탕으로 뉴라이프크리에이터(New Life Creator)로서 LTE 비디오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분야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