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24일 한화그룹의 비자금수사 개입의혹과 관련, “나는 검찰총장을 거치지 않고 수사지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소회가 있으면 밝혀 달라”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의 요청을 받자,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그는 “수사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장관의 당연한 업무”라며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을 통해서 지시를 할 수 있도록 돼있기 때문에 직접 (연락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법무부의 한 간부를 통해 한화그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서부지검에 전화를 걸어 한화그룹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말아 달라는 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고위급 군사회담 제안 사실을 비밀리에 한국정부에 전하며 비밀을 지킬 것을 요구했으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지난 21일 외교통상부 재외공관장회의에서 밝힌 것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4일 “현 장관을 반드시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으로 항상 국가정보를 공유해야 할 정부 장관이 그 중요한 대북정보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비밀유지를 부탁하면서 우리 정부의 공유 차원에서 알려줬는데 이런 것을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박 원내대표는 “현 장관의 기본적 상식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렇지만 내가 바라볼 때 어떻게 해서든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려고 하는 현실을 방해하려고 의도적으로 현 장관이 (이 내용을) 흘렸다는 생각도 갖는다”고 말했다.이어 “소위 알려지지 않아야 될 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권연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일부 인사들은 야권연대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장새환 의원은 24일 고위정책호의에서 “일관성과 원칙이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 정 의원은 “야권연대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존재감이 상실되고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며 “야권연대 기준이 뭔지, 땜질식 연대가 과연 진정한 연대인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정당은 보이지 않고 대선후보만 보이면 그 정당의 존재감이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 이런 것을 합의하면서 작은 전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주선 최고위원 역시 같은 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내년 총선, 대선까지 야권연�
24일 2월 임시국회는 대정부질의를 시작해 여야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이날 본회의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친이계가 나서서 개헌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반면 민주당은 구제역·전세난·고물가·일자리 등 4대 민생대란에 초점을 맞춰 대정부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불거진 국정원 사태를 비롯해 과학비즈니스벨트, 동남권신공항 등 대형국책사업의 입지선정 혼란 등에 대해서도 따져 물을 계획이다.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은 “5년 단임제는 국민의 심판권을 박탈해 책임정치 구현을 어렵게 했다”며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으로 총리에게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책임총리론을 제도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권택기 의원도 “헌법이 시대정신에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다음달 말까지 한나라당과 합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만나 다음달 말까지 합당 여부에 대한 확실한 답을 달라고 했다”면서 “한나라당이 합당 약속을 지키지 낳으면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이어 “현재 강원지사와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우리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뜻을 밝힌 인사가 이미 있다”고 강조했다.희망연대의 뜻대로 만약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낼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희망연대는 4월 재보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어 지지부진한 합당을 이뤄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희망연대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
한나라당이 4월 재보선 관련 야권의 연합공천 논의에 대해 23일 맹비난하고 나섰다.안상수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연합공천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밖에 없는 특수한 불법 행태"라며 "연합공천해서 다른 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연합공천은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근본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속임수를 쓰지 말고 합당해서 선거를 치뤄달라”고 주장했다.황우여 의원도 “국민과 당원에 의사에 준거하지 않고 선거 때마다 나오는 야권의 연합공천은 전략적인 권력나누기 연대”라며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자신의 정당의 당헌에 규정된 정당 정책의 수정이며 변절”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정정당당하게 표의 심판을 받지 않는 정당은 후보를 내는 정당에 흡수돼야 한다”며 “선출된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호텔 침입 사건에 대한 원세훈 국정원장의 사퇴 요구가 정치권에서 23일 일어나고 있다.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원 내부 갈등이나 국방부와의 갈등 문제 등 이런 여러 이유를 들어 국정원장을 내보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국정원장의 책임”이라면서 “국정원이 쇄신돼야 하며 쇄신의 출발은 국정원장의 경질이다. 이를 청와대가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두언 최고위원도 “국정원은 우리 국가안보의 중추기관으로 수많은 예산과 인력을 쓰고 있는데 현재 시스템이 망가져있다”며 “지금은 국정원을 정상화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국정원의 과잉 충성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규정하고 원 국정원장의 경질과 함께 국정원의 대대적인 수술
야4당이 22일 4.27 재보선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에 합의했다.민주당 손학규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야4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합을 선언했다.이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길은 민주진보진영의 연합”이라며 “상호 호혜존중의 원칙에 입각해 함께 참여하고 책임지는 방식의 연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들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진보 야권연합은 중요한 과제”라며 “오늘 기자회견 직후 바로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야권연합 협상에는 시민정치운동조직도 참여키로 했다.손 대표는 “4·27재보선에서 정치적으로, 표로 승리하는 것 뿐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려고 모였다”며 “이�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 등원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이견을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였다.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제역 파동, 물가대란, 전세대란, 실업난 등 민생파탄 앞에서 솔로몬 재판정에 선 어머니 심정으로 국회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박지원 원내대표는 “당 대표가 영수회담에 연연하지 않고 민생을 위해 국회에 등원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속 좁은 청와대에서는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며 “이렇게 속 좁은 정치를 해서 앞으로 남은 2년여 동안 여야관계가 어떻게 될 지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아무런 결과도 없이 국회에 등원하는 것에 대해 다른 최고위원은 지적했다.정동영 최고위원은 “국회에 들어가기 앞서 4대강 막고 이 대통령의 사죄 받아내겠다는 우리의 다짐과 약속을 실천하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 여권 갈등에 대해 22일 “친이다 친박이다 갈려서 친이는 모두 찬성하고 친박은 모두 반대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개헌은 국가 백년 대계를 위한 것인만큼 당의 분열이 오지 않도록 순수한 마음으로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90% 이상이 공감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반대가 많은 것”이라며 “하지만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90%가 넘는다면 1년간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미 미래한국헌법연구회에서 다양한 개헌 방안에 대한 연구를 끝냈기 때문에 특위를 구성한 후 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한나라당은 남은 2년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새출발하는 각오로 서민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21일 각오를 밝혔다.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3년이 했고, 3년간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도 있고 개선할 점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당정청의 원활한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민심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한-EU FTA 국회 비준과 관련, “지난 17일 유럽의회에서 한-EU FTA 비준안이 통과된 만큼 우리 국회도 지체하지 말고 심의, 의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 85%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다. 한EU FTA는 단순 통상 문제가 아닌 생존전략”이라며 “다행스럽게 여야가 이번 임시국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내 특별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설치키로 21일 결정했다.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개헌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두되, 운영은 정책위에서 뒷받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안 대변인은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가 있었지만 전체 의견을 모은 결과, 절충안으로 특별기구로 구성키로 했다”면서 “정책위 산하에 특별기구를 둘 경우 격이 떨어져 야당과의 협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이런 결정에 대해 일부 최고위원의 반발이 거세다.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의 개헌 논의에 대해 민심은 부정적”이라며 “개헌이 비록 국가 백년대계라고 해도 안 될 것이 분명한데 무슨 꿍
김무성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개헌론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허심탄회하게 (개헌) 논의를 시작해보자”고 한 것이다. 그는 특히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개헌 추진 일정을 입법화하는 개헌준비법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김 원내대표는 정략적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정략적 의도로 개헌이 추진된다면 저 자신부터 온 몸으로 막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어떤 예단도, 결론도 갖고 있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작년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필리버스터제(합법적 의사진행방해) 도입, 국회폭력 추방을 골자로 하는 국회 선진화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