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 여권 갈등에 대해 22일 “친이다 친박이다 갈려서 친이는 모두 찬성하고 친박은 모두 반대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개헌은 국가 백년 대계를 위한 것인만큼 당의 분열이 오지 않도록 순수한 마음으로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90% 이상이 공감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반대가 많은 것”이라며 “하지만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90%가 넘는다면 1년간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미래한국헌법연구회에서 다양한 개헌 방안에 대한 연구를 끝냈기 때문에 특위를 구성한 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논의하면 얼마든지 합의가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만약에 정략적으로 개헌이 추진된다면 내 명예와 이름을 걸고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며 “민주당 의원들조차 개헌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왜 개헌을 하자고만 하면 뒤로 앉아있는지 그게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