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기대주 이상호(22·한국체대)가 2016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평행회전 정상에 올랐다.
이상호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칭스에서 열린 대회 평행회전 결승에서 펠리세티 미르코(이탈리아)를 0.089초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FIS가 주관하는 유로파컵은 월드컵 다음가는 레벨의 대회다.
이상호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최초로 FIS 포인트 500점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2016~2017시즌 월드컵 출발 순서에서 이점을 가지게 됐다.
이상호는 예선 1, 2차전에서 합산 기록 52초60을 기록, 전체 4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본선에서도 연이어 승리해 결승행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지난 23일 슬로베니아 유로파컵 결승만나 패했던 미르코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펠리세티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 되갚음에 성공했다.
이상호는 소속사인 스포티즌을 통해 "자신감으로 정신을 무장해 경기에 임한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며 "이런 규모의 대회에서 우승을 해 너무 기쁘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 막바지 거둔 좋은 성적을 통해 한층 성숙한 느낌"이라며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해 다음 단계인 월드컵에서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팀은 29일 일본으로 이동해 일본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