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인간과 자동차의 70m 이색대결에서 김국영이 0.195초 차로 아쉽게 패했다.
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6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 '인간 대 자동차 70m 경주'에서 김국영은 7초739를 기록해 7초544로 결승선을 통과한 아반떼(권봄이 드라이버) 차량에 0.195초 뒤졌다.
인간과 자동차의 이색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 인간 대표는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육상 100m를 10초16으로 끊으며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김국영이 나섰다.
아반떼 차량 운전은 여성 카레이서 권봄이(서한퍼플모터스포트 레이싱팀)가 잡았다. 권봄이는 자동차의 시동을 건 상태로 기어를 P(주차)에 놓고 핸들과 기어에 손을 대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또 이날 대결이 펼쳐진 서킷에는 김국영이 한국기록을 수립할 때 뛰었던 광주월드컵경기장의 트랙과 같은 재질의 붉은색 트랙이 깔렸다.
김국영과 권봄이는 70m 앞에 놓인 결승선만을 바라보며 스타트라인에서 준비자세를 취했다. 또 상대를 의식한 듯 서로를 바라보며 출발 총성이 울리기만을 기다렸다.
이어 총성이 울리자 김국영은 발판을 박차고 앞으로 뛰어나갔고 차량보다 앞선 상태에서 질주를 펼쳤다.
40m 지점까지는 김국영이 여유롭게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50m지점이 넘어서면서 차량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앞서던 김국영을 순식간에 앞질렀다.
결국 김국영은 7초739의 기록으로 권봄이(7초544)보다 0.195초 뒤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국영은 “바람이 많이 불어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올림픽을 앞두고 스피드를 올려야 하는 시점에서 오늘의 경기가 좋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을 앞두고 400m를 중심으로 운동을 했는데 오늘 대결을 기점으로 앞으로 100m 경기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상의 몸상태로 올림픽에 출전한 뒤 다시 한 번 겨뤄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이버 권봄이는 “김국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힘을 쓰기 위해 오늘 대결에서는 힘을 아낀것 같다"며 "아껴뒀던 힘을 올림픽에서 발휘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