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여고생이 임신사실을 숨겨오다 집에서 혼자 아기를 낳아 숨지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부평경찰서는 6일 인천 모 고등학교 2학년생인 A(17)양을(영아살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22일 오후 3시경 인천 자신의 집에서 혼자 아기를 낳아 비닐봉지에 담아 아파트 베란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은 갓 태어난 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 했다가 퇴근해 집에 돌아온 자신의 어머니에게 발각됐다.
이를 발견한 A양의 어머니는 A양과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았고 A양이 의사에게 "아이를 낳았다"고 실토 하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숨진 아기를 발견했다.
A양은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학교 선배와의 사이에서 임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영아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 결과 태여 날 당시에는 살아있었다는 국과수의 1차 구두 소견을 받았으나 A양이 미성년자인 점을 들어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