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8·2 부동산대책 칼날에 재건축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올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11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둘째주 재건축 매매가격은 0.25% 하락했다. 전주 상승률(0.74%)을 감안하면 큰 하락폭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1월 둘째주 하락한 이후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왔다. 8·2대책 이전 주간 상승률은 0.90%에 달했지만 대책 이후 하락전환했다.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가 크게 위축됐다. 8·2대책 직전 주에 0.51% 상승률을 보이던 매매가는 이번주 0.13% 상승하는데 그쳤다.
8·2대책 발표 이후 풍선효과가 예상됐던 신도시는 아직까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모두 0.01%상승하는 등 전주보다 상승세가 주춤했다.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격에 따르면 △강동구(-0.28%)와 △송파구(-0.07%)가 하락전환했다.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규제 강화 전에 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관악구(0.21%) △강북구(0.21%) △도봉구(0.19%) △강서구(0.19%) △중랑구(0.16%)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 매매가격은 △분당(0.20%) △평촌(0.11%) △판교(0.11%) △중동(0.05%) △일산(0.04%) △광교(0.02%) 순으로 올랐다. 반면 공급과잉과 이사 비수기가 겹치면서 △동탄(-0.04%)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시(0.13%) △구리시(0.09%) △시흥시(0.09%) △과천시(0.08%) △광명시(0.07%) △부천시(0.07%) △의정부시(0.06%)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서울이 0.06% 상승,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상승했다.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격은 △강동구(0.36%) △은평구(0.31%) △동작구(0.12%) △중구(0.11%) △강서구(0.09%) 순이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6%) △광교(0.04%) △판교(0.02.%) 순으로 올랐다. 반면 △동탄(-0.15%) △일산(-0.04%)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시(0.18%) △구리시(0.07%) △부천시(0.05%) △인천시(0.03.%) △파주시(0.03%) △군포시(0.02%) △시흥시(0.02%) △안산시(0.02%) 순으로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최근 매도 호가 하락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달 말 가계부채관리를 위한 대책이 준비중인 데다 9월에는 주거복지 로드맵도 나올 예정"이라며 "성급히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