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 조각(組閣) 퍼즐의 완성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드러나자 야당들은 일제히 반대를 표명했고 여당은 적임자라고 비호하고 나섰다.
24일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에 대해 "과연 누가 올 것인가 마지막까지 인사 못해서 마무리짓는 와중에 기업 벤처 경험 없는 친문 정치인으로 낙착됐다는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중소기업 벤처기업 식견 아닌 사람이 인사됐고 보훈인사·나홀로인사·코드인사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이 지명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홍종학 후보자는 작년 면세점 사태의 장본인으로 5년 시한부면허법으로 1조원 넘게 손실 일으켰다. 2000명 면세점 직원 실직의 엉터리 규제 장본인이라고 지적받고 있다"며 "중소 벤처기업에 활력넣고 이끌 적임자인지 엄중한 검정해나가겠다"고 별렀다.
그러면서 그는 "홍 후보 포함 새 정부 장관급 26명 중 22명이 캠프, 또는 노무현 청와대 출신, 시민단체 출신이다. 국무위원 18명 중 관료출신이 1~2명인 것"이라며 "보훈 나홀로 코드인사 이 정부 인사실패 인사참사에 대해서 자유한국당 반드시 책임 추궁하고 진상 규명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나서서 거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 내정자 홍종학 후보자 걱정스럽다"고 포문을 연 후 "우리 경제팀 구성 현황을 보면 산업부장관, 산업부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기 보다 신고리 5,6호기 중단 탈원전 올인하다가 국민 여론에 배치되는 상황을 맞닥드린 장관"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기업의 숨통을 터주고 활력을 증진시켜야 할 마당에 (기업) 옥죄기 정책으로 나서지 않을까 많은 기업이 우려한다"며 "이런 와중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임명되셨는데 이번 인사 역시 본 인사 나홀로 인사 캠프인다.
박성진 후보자 낙마 후에 전문가 기업인 출신에서 어려워서 의원 출신 통과으로용 고른 것 같은데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홍종학 후보자는 중소기업 전혀 모르고 벤처 전혀 모르는 분"이라며 "지금 중요한 과제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어려운 상황 난제들 꼬여있는 상황에 홍종학 후보자가 적임인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코드인사요, 보훈인사"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앞서 전날 국민의당의 논평과도 동일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전날 손금주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발표됐다. 그런데 또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 출신 폴리페서형 정치인"이라며 "친문핵심, 보은 등 그 동안의 인사에서 비난받아 온 인사유형들이 총망라된 분인 듯해서 실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논평은 "국민의당은 지난 10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5대 원칙과 현장경험만 충족되면 신속하게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 현장경험도 없는 경제학자, 폴리페서형 정치인 홍종학 후보자라니, 대통령은 국민의당이 제시한 두 가지 조건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홍 후보자와 현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야당들의 이런 흐름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이를 일축하는 흐름을 보였다.
24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과도하다"며 "일부 야당에서 현장실무 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하는데, 19대 국회에서 홍종학 의원은 저와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실핏줄인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처한 갑의 횡포, 을의 눈물의 현장에서 빛나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종학 장관 후보는 대통령과 중소기업 정책, 소상공인 정책, 혁신성장 등에 대해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유능한 경제학자로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경실련을 거쳐서 19대 국회 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통이고 정책통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