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직원들의 몽골 현지 야생조류 AI 분변 예찰 모습
[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몽골과 러시아 지역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11건이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8월 몽골 ‘오넌 발즈(Onon Balj)’ 강 유역의 철새 번식지를 중심으로 황오리 및 고니류 등의 분변시료 495개를 분석, 지난 10월 24일 H3N2형 1건, H3N8형 2건 등 총 3건의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고병원성 AI 유입 조기감시를 위해 몽골·러시아와 국제협력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1차 유전자 분석은 몽골에서 실시, 유전형 및 병원성 분석은 과학원 및 건국대에서 수행했다.
또한, 러시아 의과학연구소로부터 올 4월부터 10월까지 러시아 연해주 지방의 하산(Khasan)호와 아무르(Amur)강 일대의 겨울철새 402마리를 조사한 과정 중에 검출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8건에 대한 정보를 10월 26일 통보받았다.
러시아 의과학연구소는 현재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8건의 유전자형을 분석 중에 있으며, 정확한 유전자형은 이달 안에 확인될 예정이다.
러시아와도 올해 10월 25일 서울에서 열린 ‘한-러 멸종위기 야생생물보전회의’에서 야생조류 AI 공동연구를 제안해 내년부터는 한-러 AI 공동현장조사 및 연구결과 공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고병원성 AI는 본격적인 철새도래 시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겨울철새는 몽골, 러시아 등을 거쳐서 들어오기 때문에 이들 경유지에 대한 조사와 정보교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AI 바이러스를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