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졸업을 앞둔 한 여고생이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여학생과 20대 남성 등 4명에게서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성매매까지 강요받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8일 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A(18)양의 부모로부터 최근 "딸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6일 경찰서에 찾아와 고소장을 접수해 피해 진술을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3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남동구 일대 길거리 등지에서 6시간가량 B(21)씨 등 20대 2명과 C(16)양 등 10대 여학생 2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행을 당하다가 자신들의 옷에 피가 묻어 더러워졌다며 현금 45만원도 요구하고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고 진술했다.
A양은 "여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다가 20대 남자들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눈 부위에 멍이 든 A양의 얼굴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경찰은 가해 학생 등을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되면 공동상해나 공동감금 등의 혐의를 적용 입건할 방침"이다.